불후
츄가 인간 비타민 매력을 듬뿍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4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아티스트 이정현’ 편으로 마련됐다. 세기말 이정현의 인기곡들이 후배들의 재해석으로 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불후 레전드 주인공인 이정현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무대 장인이자 독보적인 콘셉트의 아이콘. 1999년 데뷔곡 ‘와’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정현은 파격적인 스타일, 실험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단숨에 K-POP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정현은 또 ‘바꿔’, ‘줄래’, ‘너’ 등을 통해 ‘콘셉트 장인’이란 수식어를 입증하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현의 음악과 무대는 중국 등 해외에서도 반향을 일으키며 한류 1세대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이날 이정현이 10년 만에 ‘와’ 무대를 꾸미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2025년 버전 ‘와’는 특유의 동양적인 무대 의상과 부채 퍼포먼스, 새끼손가락 마이크 등 오리지널리티를 오롯이 구현해 냈다.
‘와’ 무대 의상을 착용한 이정현은 1999년으로 돌아간 듯한 변함없는 모습으로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특히 이정현은 후배 아티스트들을 통해 재탄생된 히트곡 무대에 “저 음반 내야겠는데요. 피쳐링 좀 해주세요”라며 연신 가수 컴백을 향한 열망을 뿜어냈다.
정현의 열정을 자극한 화려한 라인업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체 불가 퍼포먼스 퀸’ 스테파니를 비롯해 ‘최강 퍼포먼스 장인’ 조권, ‘허스키 보이스’ 김기태, ‘인간 비타민’ 츄, ‘괴물 신인 아이돌’ CLOSE YOUR EYES 등 개성 넘치는 5팀이 출동해 이정현의 명곡들을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조권은 이정현의 찐팬임을 인증하며 눈길을 끌었다. 조권은 "제가 2001년 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JYP에 들어갔는데, 오디션 곡이 다 이정현 선배님 곡이었다. '와'로 붙고, '너'로 최종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11살 때 이정현 선배님의 '와'를 보면서 난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정했다. 이정현 선배님은 박진영 형보다 더 가수의 꿈을 키우게 해준 분"이라면서 팬심을 밝혔다.
이날 츄의 단독출연에도 관심이 쏠렸다. 츄는 지난 2020년 그룹으로 출연한 이후 약 5년 만에 단독 첫 출연에 나선 것. 츄는 "좋은 추억이 있어서 솔로로 다시 찾아왔츄"라며 상큼하게 소개해 토크대기실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었다.
특히 각종 챌린지와 밈을 만든 '애교 장인'으로 불리는 츄는 이른바 '애교 퍼레이드'로 매력을 발산했다. 츄는 '깨물하트'와 '꽁꽁 고양이 챌린지'에 이어 '퇴사 짤'을 재현해 토크대기실을 들썩이게 했다.
이에 이찬원은 "진짜 귀엽다, 인형 그 자체다"라며 "카메라 감독님들이 입을 못 다무신다"라며 제작진을 가리켜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질세라 '깝권' 조권이 나서, 츄가 선보인 애교 3종을 순식간에 카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츄는 이정현의 ‘줄래’를 선곡해 인간 비타민 그 자체의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