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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를 그려낸 자연의 글자’, ‘소리 글자’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 문장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한자로 기록돼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자연철학 인문사상이 집약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소리꾼의 발성으로 노래하며 원문에 담긴 세계관을 자연, 역사의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풀어낸다.
판소리는 온몸으로 소리를 단련하며 궁극을 탐구하는 예술이다. 훈민정음은 발성의 원리와 소리의 근본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소리꾼 배일동 명창(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독공> <득음> 저자)의 유쾌 통쾌 장쾌한 발성으로 훈민정음의 말법과 글법을 생생하게 들어본다. 기본 자음 ‘ㄱ ㄴ ㅁ ㅅ ㅇ’ 담긴 자연의 원리, 모음의 고저 운율 장단에 따른 소리의 질량감, 상형 가획 종성부용초성의 제자원리가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그려진다.
■ MRI로 분석하는 훈민정음 음성학, 모음의 핵심 아래 아()의 음가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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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자음과 모음은 발성기관을 상형했다. 첨단 의학 장비로 15세기에 서술된 자음과 모음의 과학성을 실증해 본다. 최홍식 교수(연세대 이비인후과 명예교수,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연구팀은 창제 당시 모음의 핵심이었던 아래 아()의 음가를 집중 분석한다. 아래 아()는 ‘소리가 깊고 총알 모양이며 혀가 수축한다’고 기술돼 있고, 제주어에는 지금도 아래 아() 발음이 남아있다.
다큐 인사이트 <한글 기획 - 1부 훈민정음 1446>은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