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니아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가 내달 5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공개된 보도스틸 8종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만의 스타일로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된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벌집을 든 채 무언가를 설명하는 데 열중하고 있는 ‘테디’(제시 플레먼스)의 모습은 ‘벌’이라는 존재를 신성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는 그의 가치관을 한 눈에 보여준다.
영화의 제목인 <부고니아>가 죽은 소의 사체에서 벌이 생겨난다고 여긴 고대의 잘못된 믿음 혹은 벌을 얻기 위한 의식을 가르키는 그리스어로부터 비롯된 만큼, 작품에서 벌이 가지는 의미가 과연 어떤 것일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진다.
부고니아
성공한 CEO의 모습으로 위풍당당하게 출근하고 있는 모습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삭발을 한 채 손발이 묶여 있는 ‘미셸’(엠마 스톤)의 모습 역시 강렬하다. 거대 바이오 기업의 CEO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테디’와 ‘돈’에 의해 납치되어 본인이 외계인임을 인정하라는 황당한 협박을 받게 되는 ‘미셸’.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 두 사람의 스틸에서도 엿볼 수 있듯, 자신은 외계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미셸’과 그 어떤 말에도 회유당하지 않는 굳은 신념을 가진 ‘테디’,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공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은 <부고니아>의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한편, <부고니아> 는 관람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으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기존 작품들을 뛰어넘는 강렬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배급사인 CJ ENM이 기획, 제작에 참여한 <부고니아>는 11월 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