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배우 김형묵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출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tvN ‘폭군의 셰프’에서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던 연기파 배우 김형묵이 극 중 이원노 역으로 합류했다. 김형묵은 전매특허인 표정 연기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등장과 동시에 불쾌한 눈빛과 능글맞은 몸짓, 말투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찬욱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극 중에서 이원노가 ‘유지보수만 수차례’라는 대사를 하는데 김형묵 배우의 즉흥대사였다. ‘오대수’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 김형묵 배우는 이번에 처음 만났지만 연기도 잘 하고 생각도 적극적이었다. 그가 영화에 처음 등장할 때 차에서 내리며 립밤을 바르는데 그것도 그 친구 아이디어였다. 키가 꽤 크다. 이병헌과 대조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런 키 큰 사람이 조그만 립밤 바르는 것도 웃기고, 그 캐릭터에 맞는 것 같다”라며 김형묵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김형묵은 지난 주 막을 내린 tvN ‘폭군의 셰프’에서 명나라 사신 우곤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활약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음흉하고 교활하지만 음식의 맛에는 진심인 캐릭터를 맡아 김형묵은 리얼한 표현력과 탁월한 중국어 실력으로 등장마다 극적 흥미를 한껏 높였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이어 영화 ‘어쩔수가없다’까지 화제작들에 연이어 활약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형묵은 뮤지컬 ‘슈가’에서 제리 역을 확정 지으며 전방위적 활동을 예고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과 소통하는 김형묵의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CJ EN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