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연애의 기록이 담긴 단막극 '연애의 흔적'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연애의 흔적'은 전남친과 전전남친이 한 사무실에 모인 후 주인공 이주영(이유영 분)이 그 사이 남아있는 감정들을 짚어가는 현실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17일 오후 2시에 열린 '연애의 흔적' 제작발표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유영은 PD, 그리고 주연 배우 이유영, 이상엽이 참여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유영은 PD는 캐스팅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해준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대본을 보고 모든 연출자들은 최상의 연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는데 그게 성사되기란 쉽지 않다. 단막극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해준 것에 대해 놀라기도 했고 감사함도 컸다"며 두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주영 역을 맡은 이유영은 "30대 중반의 건축사무소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어떻게 보면 까칠해 보일 수도 있는, 할 말 다 하고 자기만의 주관이 뚜렷하다"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였다.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고 누구나 같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와닿았다. 직장 생활 내에서의 고충도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입이 됐다"며 촬영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이상엽에 대해 "우리 둘의 모습이 잘 어울리고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어린 아이처럼 해맑고 순수하시더라. 매 컷마다 즐기면서 해서 나도 덩달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섭 역을 맡은 이상엽은 자신의 역할을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다. 외유내강이다"라고 간단하게 표현했다.
이상엽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연기를 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현실의 이상엽이 화를 내고 바라보는 작품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글이 좋았고 유영은 감독님 전작을 봤어서 꼭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 이유영 배우와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밝고 에너지가 좋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유영 배우에게 의지하면서 갔다. 눈을 보고 있으면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들도 느끼게 됐다"며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은 10주년을 맞은 '드라마 스페셜'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이유영은 "'드라마 스페셜'을 오래 보고싶다. 좋은 드라마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상엽은 "내가 생각하는 단막극은 드라마와 영화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것 같다. 소재가 자유롭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도 계속 단막극 통해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연애의 흔적'은 오늘(17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연애의 흔적' 제작발표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