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지나 간 자리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오늘(17일) 밤 10시 40분,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의 9번째 작품 ‘연애의 흔적’의 이유영과 이상엽이 그 흔적을 차근차근 되짚어본다.
‘연애의 흔적’(연출 유영은, 극본 정현)은 헤어진 연인들이 그 사이 아직 남아있는 감정들을 짚어가는 현실공감로맨스다. 당신의 사랑이 남긴 흔적들이 안녕하길 바라며 되돌아볼 그 흔적들은 사랑과 이별을 해본 이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목요일 밤을 아련한 기억과 뭉근한 설렘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사내 연애하다가 깨지고, 그것도 모자라 전전남친 정지섭(이상엽)까지 건축 사무소 ‘봄뜰’로 이직하면서 졸지에 한 사무실에서 두 전남친과 함께 일하게 된 이주영(이유영). 회사에서는 모르는 척 하자며 극구 선을 긋지만, 사랑이 지나 간 자리에는 어쩔 수 없이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아직 미련이 남은 박과장(홍인)은 지섭이 눈치 챌 정도로 주영을 신경 쓰고 있었고, 주영과 지섭은 남들은 모르는 서로의 면면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던 것. 그렇게 함께했던 시간의 무게와 추억이 남긴 흔적들을 거슬러 오르며 주영은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과 애써 모른 채 했던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이상엽은 이 작품의 키 포인트로 ‘현실공감로맨스’를 꼽았다. “금방 읽었는데 여운은 생각보다 길게 남았다”던 그는 “내가 느낀 이 작품에 대한 진한 여운을 시청자 분들께도 잘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리고 그 진한 여운의 근간에는 “현실적인 연애”가 있었다. 주영과 지섭의 5년간의 연애와 3년간의 이별이 남긴 흔적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애할 때의 사소한 감정과 그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설렘이 잘 묻어 나온다”는 것. “계절감과 함께 더욱 짙게 묻어 나오는 감정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