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손이지유가 세상을 떠난 우혜미를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데뷔 35주년을 맞아 ‘아티스트 신승훈 편’으로 꾸며졌다. 신승훈은 명불허전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한편 숨겨둔 유머감각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아티스트 신승훈’ 편의 주인공인 ‘발라드 황제’ 신승훈은 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뒤흔든 국민 가수다. 그는 1집 앨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14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 가수 반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신승훈은 아시아 최단기간 음반 판매량 1,000만 장 돌파라는 대기록과 함께, 누적 앨범 판매량 1,700만 장으로 그룹 방탄소년단 이전 가요계 역사상 최고 기록의 소유자에 등극했다. 나아가 신승훈은 작곡에 이어 프로듀싱에도 나서며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
지난주 신승훈은 오프닝부터 메가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현장을 열광케 했다. 신승훈은 ‘I Believe’,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등의 무대로 순식간에 명곡판정단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날 2부 무대도 신승훈은 ‘She Was’를 열창했다. 특히 신승훈은 여전한 미성과 가창력으로 명불허전 무대를 소환했다. 이에 명곡판정단은 모든 노래 가사를 함께 떼창하는 것은 물론, 신승훈의 이름을 연호하며 역대급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다.
이번 편에는 신승훈의 음악 세계를 추종하는 다양한 장르의 후배들이 총출동해 그의 명곡을 다시 불렀다. '보컬 전쟁'이란 비공식 부제가 따라붙을 만큼 대세 뮤지션들의 역대급 무대가 펼쳐졌다. 2주에 걸쳐 펼쳐지는 ‘신승훈 편’에서는 데이브레이크, 정준일, 임한별, 허각, 손이지유, 안신애, 유채훈, 정승원, YOUNG POSSE, 조째즈 등 총 10팀이 무대에 올랐다. 앞서 1부 최종우승은 '처음 그 느낌처럼'을 선곡한 데이브레이크에 돌아갔다.
이번 2부에는 정준일, 임한별, 손이지유, 유채훈, 정승원 등 장르와 세대를 대표하는 다섯 팀이 출격해 치열한 대결에 나섰다. 하나뿐인 우승 트로피를 두고 피할 수 없는 보컬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앞에서 영광을 차지할 팀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임한별은 신승훈의 후계자인 ‘발라드 황태자’ 자리를 정조준했다. 자칭 ‘신승훈 후계자’를 외친 임한별은 “180cm가 안 되는 키에 발라더에게 볼 수 없는 준수한 외모를 가졌다. 많은 여성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음색이 비슷하지 않나”라며 신승훈과의 닮은 점(?)을 나열해 토크대기실의 뜨거운 눈초리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임한별은 ‘3전 3승 100% 승률’ 정준일을 견제 대상으로 꼽아 흥미를 고조시켰다. 임한별이 “이런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깨지는 현장을 직관하고 싶다. 오늘은 우승하지 않았으면”이라며 돌직구를 날리자, MC 김준현은 “이건 견제가 아니라 저주 아니냐”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첫 번째 순서는 손이지유(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가 뽑혔다. 손승연은 “사실 다섯 명으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2019년 향년 31살로 세상을 떠난 고(故) 우혜미를 떠올린 것.
손승연은 “우혜미란 가수까지 해서 5명이 인사드려야 하는데...”라면서 “10년 전에 ‘불후의 명곡’에서 god ‘촛불 하나’란 무대를 보여드리고 많은 분이 사랑을 주셔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따.
이어 “이 곡을 준비하면서 코치님도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이 곡을 썼을 거로 생각하니, 저희한테도 오늘 무대가 굉장히 의미 있다. 다섯 명이라 생각하고 무대를 꾸미겠다”고 밝혔다. 손이지유는 신승훈의 5집에 수록된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불렀다. 무대를 마친 후 손승연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