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근대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곳에서, 여전히 논산을 빛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동네 한 바퀴> 338번째 여정, 충청남도 논산으로 향한다.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에서는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세트장 곳곳에는 전후 1950년대 서민들의 애환이 배어 있다. 그 시절의 풍경을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논산의 숨은 명소로 자리 잡은 선샤인랜드 1950스튜디오. 동네지기도 꽃중년 사진 출사팀과 함께 골목 속 숨어 있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하나둘 꺼내 본다.
강경은 충청도와 전라북도를 잇는 교역의 중심지로, 원산항과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불렸고, 평양·대구와 더불어 조선 3대 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교통망 발달과 1990년 금강하굿둑 건설로 뱃길이 완전히 막혔다. 지금은 포구의 흔적만 남아있지만, 금강에서 여전히 고기를 잡는 어부를 만나 찬란했던 시간의 흔적과 마주한다.
▶강경 근대거리를 밝히는 사람들
한국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강경. 금강을 따라 근대문화유산을 간직한 충남 서부 내륙권의 논산과 부여, 두 도시는 ‘근대문화유산 배움코스’를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강경 근대거리’는 10동의 등록문화재와 잘 보존된 근대 건축물을 바탕으로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춘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네 한 바퀴
1951년 창설된 논산의 육군훈련소. 지금까지 약 900만 명의 장정을 길러낸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교육부대이자 대한민국 정병(正兵) 육성의 요람이다. 해마다 12만 명의 청춘이 이곳에서 국군의 일원이 되고, 입소 장정을 배웅하는 가족과 친지까지 더하면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드나든다.
몸을 구부려야만 지나갈 수 있는 해탈문. 그 문을 지나면 국내 최대 규모의 미륵보살상을 품은 천년고찰, 관촉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굴보다 큰 관(冠)을 쓴 독특한 형상으로도 유명한 은진미륵은, 천년 세월 동안 논산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 불상을 보지 못하면 염라대왕에게 꾸지람을 듣는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였다. 우리나라 국보이자 논산의 수호신, 그리고 천년을 함께한 민중의 벗, 은진미륵을 만나 논산 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들여다본다.
금강 물길 따라 오늘도 찬란하게 흐르는 동네. 충남 논산은 9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338화 여전히 찬란하다 – 충청남도 논산]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