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크루즈가 방역 수칙을 어긴 스태프에게 "당신 해고야!"를 외쳤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인 더 선은 톰 크루즈가 방역 지침을 어긴 스태프를 발견한 후 크게 화를 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함께 보도된 오디오 파일은 내년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미션 임파서블7’ 촬영지인 영국 런던의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것으로 당시 톰 크루즈가 스태프에게 했던 말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었다.
오디오 파일에서 톰 크루즈는 "우리가 모범이어야 해. 난 밤중에 모든 스튜디오랑 전화를 해. 보험 회사들, 프로듀서들, 그 사람들은 우릴 바라보고 있고 영화를 만들고 있어. 우리가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이런 꼴을 다신 보고 싶지 않아. 한 번만 더 어기면 넌 해고야! 당신도 마찬가지야"라고 외쳤다.

그의 분노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이전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화 산업의 침체로 강한 우려를 표해오던 인물이었다.
이미 그가 촬영하던 '미션 임파서블7'은 몇 차례나 촬영이 미뤄진 상황이었다. 지난 2월 코로나 확산 사태에 촬영 중단을 선언했으며, 9월 촬영을 재개했으나 지난 10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스태프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다시 일정이 중단되며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톰 크루즈는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세트에서 규칙을 위반하는 이들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었다. 더불어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7'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보호를 위해 사비로 50만 파운드를 들여 유람선을 마련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기에 단순히 그가 스태프들에게 욕설을 던졌다는 사실보다도 촬영 현장 실무자들의 책임감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계기로 인해 영화 산업의 방역 지침에 대한 경각심이 강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