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서태후가 권력을 차지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 배우 문정희의 해설로 흥미진진하게 풀어졌다.
아들이 9살의 나이에 황제에 오르자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서태후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동태후가 정치에 관심이 없고 다루기 쉬운 사람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동태후를 위협으로 느끼지 않은 서태후는 바로 행동에 나섰고 황제 동치제를 따르는 8명의 대신을 기습적으로 체포해 처형했다.
특히, ‘여인이 정사를 논하는 건 예법에 어긋난다’를 주장하던 숙순이 가장 먼저 형장으로 끌려가며 서태후의 의지를 세상에 피력하는 제물로 바쳐졌다. 이어 서태후를 경계하던 나머지 대신들 역시 피바람을 면치 못했고 그렇게 서태후는 자신의 권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후궁 출신의 거침없는 칼부림에 문정희는 “진짜 무서운 여자다.”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권력을 잡은 이후 서태후는 광서제와 푸이를 차례로 즉위시키며 무려 세 황제를 거친 실질적 지배자로 군림했다.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이야기는 훗날 영화로도 제작되며 그 파급력을 입증했다.
아들 동치제가 성인이 되자 서태후는 아들과 며느리를 불러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합방을 금지시켰다. 이후 만 18살이 된 동치제에게 뜻밖의 손님, 지독한 병마가 찾아왔다.
동치제의 병증은 그의 스승이 남긴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발병 후 사망할 때까지 동치제가 발열과 현기증, 가슴 답답함, 피부 발진을 호소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고 이에 문정희는 “당뇨병이 아닌지?”를 추측했다.
의사 이낙준은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한 뒤 천연두와 매독 또한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록에 남은 사인은 천연두였지만 이낙준은 “발병 후 사망까지 기간이 천연두와 맞지 않는다.”를 지적하며 동치제가 매독에 걸렸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