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습격으로 일상을 잃어버린 주민들의 처절한 생존기가 펼쳐진다.
16일 오전 11시 '스위트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이 화상 채팅으로 참여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은 괴물을 피해 아파트 로비에 모인 그린홈 주민들이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는 기이한 재난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감독은 "괴물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괴물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고,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욕망이 있다고 해서 항상 나쁜 것도 아니고 괴물이라고 해서 항상 나쁜 것도 아니라는 생각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차현수 역을 맡은 송강은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나서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사는 은둔형 외톨이지만 괴물이 나타나고 나서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 웹툰을 재밌게 읽었던 팬으로서 캐스팅이 기뻤지만 '현수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이 컸었다. 드라마를 통해 나의 (연기) 표현을 확인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의 메인 무기인 창에 대해 "괴물을 많이 잡았었다. 아무래도 무기로 괴물을 잡을 수 있는 이야기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경우라서 그 순간을 즐기며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편상욱 역을 맡은 이재욱은 "전직 살인청부업자로 고통을 모르고 물러서지 않는 인물이다. 유일하게 악을 악으로 벌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면 편상욱이라는 캐릭터가 나라는 인간을 상상할 수 없는 인물이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나인줄 몰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어떻게 대중들이 선뜻 생각하지 못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규영은 자신이 맡은 윤지수 역에 대해 "누구보다도 슬픈 사연을 가진 인물이다. 야구 방망이를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역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며 "나가자마자 감독님이 대본을 들고 가라고 전화가 왔다. 그때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
서이경 역을 맡은 이시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특수부대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나 역시 기대하고 동시에 긴장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출이 있었고 속옷 차림으로 액션을 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운동도 하고 액션팀과 함께 훈련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며 촬영에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김남희는 자신이 맡은 정재헌 역에 대해 "국어선생님이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인물이다. 검도를 배웠기 때문에 검으로 괴물을 물리치고 사람을 구하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작에서 악역을 연기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배우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고민시는 그가 맡은 이은유 역에 대해 "다리 부상을 당하고 무용을 그만두게 되고 매사에 삐딱한 사춘기 소녀다. 괴물이 나타나고 나서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두 번째 출연이다. 이에 대해 그는 "넷플릭스 통해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어서 감사하고 이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애정을 많이 담아서 연기한 캐릭터라 시청자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애정 넘치는 당부를 남겼다.
한편, 그린홈 주민들의 처절한 생존기가 펼쳐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오는 12월 18일 공개된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