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시신에서 치사량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자연사로 추정됐던 남성의 사인이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밝혀졌다. 생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강력반으로 사건을 넘겼고 경찰은 주변인 수사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피해자 주변 인물에게서 수상한 행적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40대 회사원으로 사망하기 하루 전날, 아내가 만들어준 미숫가루와 햄버거를 먹고 출근했다. 출근하자마자 가슴이 쑤시는 통증을 느낀 남편은 아내에게 전화로 증상을 전했고 20여 분 뒤 아내가 남편에게 전화해 꿀이 상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남편은 소화제를 사서 일찍 퇴근했고 계속되는 통증으로 저녁을 먹지 못했다. 이에 아내는 흰죽을 만들어 남편에게 건넸다. 이후 밤 10시 30분경, 남편은 극심한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구토와 식은땀을 흘렸고, 아내는 남편을 응급실로 데려갔다. 이후 남편은 귀가했지만 몇시간 뒤 숨을 거둔다.
응급실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남편은 아내가 준 물을 마시고 잠들었다. 오전 7시에 잠에서 깬 아내는 현관 쪽에 남편이 엎드린 채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하기 며칠 전, 아내가 전자담배 판매업소에서 타르가 섞인 니코틴 용액을 구매한 사실을 파악하고 아내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아내는 오랜 기간에 걸쳐 판매처에서 액상 니코틴을 구입했다
판매처 직원은 피해자 아내의 요청으로 니코틴 원액 5방울을 추가로 넣어줬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내가 남편 사망 전날 아침에 준 미숫가루에 치사량이 넘는 니코틴 용액을 섞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