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박찬호를 대신할 '배드민턴 아바타' 김병현이 등장했다.
14일 (월)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축구야구말구' 6회에서는 야구선수 김병현이 다친 박찬호를 대신해 배드민턴 용병으로 등장했다.
이날 배드민턴 고수로 등장한 이들은 바로 중학교 3학년 여학생 두 명. 십년지기 친구이자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고수는 수줍지만 귀여운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높은 연륜을 가진 고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박찬호와 이영표는 "여중생한테는 절대 질 수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고수들은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휩쓴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이었다.
이런 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박찬호는 자신의 절친한 후배이자 또 다른 야구 전설 김병현 선수를 용병으로 초대했다. 이어 박찬호는 자신의 마이크와 김병현의 이어폰을 연결해 일대일 지시를 하기로 판을 짰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엄청난 힘과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고수들로 인해 이영표와 김병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찬호는 점차 '투머치토크'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김병현은 결국 정신없는 지시와 쉽게 끝나지 않는 랠리로 인해 "좀만 쉬었다 하면 안 될까?"라며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거기에 귓가를 맴도는 박찬호의 토크에 김병현은 "사실 잘 안 들린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세트가 끝나버리고 이영표와 김병현은 쉬는 시간을 틈타 이번에도 코치로 출동한 이용대의 팁을 들었다.
이용대의 코칭이 제대로 전해진 덕분인지, 2세트부터 이영표와 김병현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에 점수 차가 얼마 나지 않자 긴장한 고수들의 실책 또한 이어졌다.
하지만 곧이어 순조롭게 공격을 이어가던 김병현이 배드민턴의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주저앉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용대는 "2세트까지 온 게 용하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3세트는 고수들이 이를 악물고 '정석 배드민턴'을 선보이며 깔끔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회차에 이어 연이은 패배를 맛본 이영표는 "10대에게도 안 되면...한 9살 선수 없나요?"라며 재치있는 발언으로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또, 처음 경험해본 배드민턴이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친 김병현은 "처음에는 재밌다가 점점 힘들었지만 야구하고 다른 느낌의 무언가가 있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찬호와 이영표, 승희의 투머치토킹 스포츠 로드 버라이어티 KBS 2TV '축구야구말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채원)
[사진 = KBS 2TV '축구야구말구'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