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건축탐구 집
서울의 전통적인 부촌 중 하나인 종로구 평창동. 북한산과 인접한 평창동은 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로 묶여 있어 2~3층으로 고도 제한이 있고 산자락과 어울리도록 건폐율·용적률이 낮게 제한된 지역이다. 게다가 가까이 마트도 없고 눈 오면 마을버스도 다니지 않는다는 이 불편한 동네를 찾아 이사한 젊은 부부가 있다. 방송국 라디오 PD인 윤성현 씨와 20년 경력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김재화 씨 부부는 우여곡절을 겪고 집 안에 들어서는 순간, 창밖 풍광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 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누수로 천장을 세 번이나 뜯어내고 정화조에도 두 번이나 직접 내려가 살폈을 정도로 낡은 구옥. 하지만 북악산, 북한산, 인왕산, 관악산, 안산까지 집 안에서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다섯 개의 산 풍경 하나로 다 용서가 되는 집이었다고. 집 안에서 누리는 그 모든 호사보다 부부를 더 뿌듯하게 하는 건, 이 집에서 성장하고 있는 두 아이의 만족감. 친구들이 사는 아파트를 부러워하지 않고 통학하기도 불편한 집과 동네를 나날이 더 좋아한다고. 두 아이에게 ‘변치 않는 고향집’이 될 평창동 집을 20년 경력 인테리어 디자이너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고쳤을까? <건축탐구 집> 찾아가 본다.
EBS 건축탐구 집
서울에서 불과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우면산 자락 과천 뒷골마을. 서울 바로 옆이면서도 그린벨트 지역이라 개발의 바람이 비켜 간 동네다. 뒷골마을의 단독주택 사이 울창한 나무숲에 둘러싸인 납작한 단층 주택 한 채가 있다. 뒷골마을에서 나고 자란 아내 유다은 씨를 위해 하버드 출신 건축가 남편 채성준 씨가 고친 집이다. 어릴 때 호주로 유학을 떠나 낯선 타국의 월세 집을 전전하며 살았던 아내 다은 씨는 방학 때 한국에 돌아올 때마다 변치 않고 늘 그대로인 뒷골마을과 옛집이 ‘마음의 안전지대’ 같았다고.
하버드를 졸업하고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미국 현대 건축의 거장 스티븐 홀과 함께 일했던 남편 성준 씨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담아낸 천창, 공간과 공간 사이에 리듬감을 주는 단차, 천장까지 유리로 감싸 실내에 빛과 자연을 들이는 글래스룸까지 자신의 디자인 취향을 곳곳에 다채롭게 녹였다. 이제는 아이에게 평생의 안전지대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꿔가는 집. 이든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도 재개발되지 않고 변치 않을 뒷골마을 집을 탐구해 본다. ** 방송일시 : 2025년 9월 9일 (화) 밤 9시 55분, EBS1 **
[사진=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