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
정인선이 정일우에 안겼다.
7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전했다.
‘화려한 날들’은 시청률 45.1%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여기에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꽉 채운다.
극 중 냉철하고 칼같은 성격으로 사랑보다 자유로운 삶이 우선인 비혼주의자 ‘이지혁’ 역은 배우 정일우가, 일이든 사랑이든 한번 빠지면 온 열정을 쏟아붓는 ‘지은오’ 역은 배우 정인선이 맡았다.
앞서 이지혁(정일우 분)은 연애는 줄곧 하면서도 결혼은 거부하는 ‘비혼주의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후배 지은오(정인선)은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지혁의 부친 상철(천호진)은 그런 이지혁에게 결혼 압박을 했다. 이지혁의 친구 박성재(윤현민 분)는 지은오를 살뜰히 챙겼다. 지은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지혁에 고백을 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한편 은퇴 후 일하게 될 회사에서 계약이 취소된 이상철(천호진 분) 때문에 이지혁은 독립을 포기했다. 게다가 이지혁 회사에 낙하산 후배가 본부장으로 오면서 이지혁은 회사에도 사직서를 냈다. 정보아(고원희 분)는 이지혁에 계약 결혼을 제안했고 이지혁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정보아는 첫사랑의 행방을 알게 됐고, 문자 하나를 남긴 채 도망쳤다. 사라진 신부 때문에 결혼식을 망친 이지혁은 이후 집을 나와 가족들과 연락조차 끊었다.
하지만 이지혁은 다시 서울로 돌아와 지은오가 일하는 카페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를 가까이서 보기 힘들었던 지은오는 이지혁과 사사건건 부딪혔다. 하지만 지은오는 동생의 사채 빚을 대신 갚느라 이지혁과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다. 설상가상 이지혁은 지은오가 맡은 공사현장에 나타나 “여기서 일하게 된 잡부”라며 일을 시작했다.
이날 이지혁은 점심 시간 나홀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었다. 지나가다 그를 본 지은오는 “식대 나오는 거 몰라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지혁은 “알아요. 식대를 일당에 보태려고요”라면서 “신경쓰여요?”라고 물었다. 이에 지은오는 “신경 쓰이죠. 그거 먹고 어떻게 힘을 쓸까”라고 대꾸했다.
이지혁은 이후 박성재(윤현민 분)를 만나 밥을 먹었다. 박성재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 좀 하면서 먹자"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이에 이지혁은 "빨리 먹고 들어가야 해서, 할 일 많거든"라며 "할 말 있으면 해, 먹으면서 들을 테니까”라고 대답했다.
박성재는 사실 지은오를 걱정하고 있었다. 박성재는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 아무리 사업이라도 매일 네 얼굴 보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사무실 투자해줄게"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지혁은 “너 지은오 편드냐?”라면서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 이어 “지은오와 이야기를 끝냈다"라며 박성재와 신경전을 벌였다.
지은오는 여전히 이지혁을 불편하게 여겼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이 이지혁을 좋아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은오는 버스 안에서 전화를 받으려다 급정거한 버스 때문에 날아오르며 넘어졌다.
이때 누군가가 지은오의 팔을 잡아줬고, 지은오는 그 사람 품에 안겼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지혁의 품에 안긴 것이었다. 이지혁은 ”정신 차려“라고 했고, 지은오는 ”방금 나한테 말 놨어요?“라며 까칠하게 물었다. 하지만 이내 버스에서 내린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눴다.
지은오는 "박성재 본부장에게 친구 얘기를 한 건 내가 과했다"라며 먼저 사과했다. 이에 이지혁 역시 "그렇다고 빈정댄 건 내가 과했다"라면서 서로에게 닫힌 마음을 풀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의 주제를 내걸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