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날들
정인선과 정일우가 한 공간에서 일하게 됐다.
6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전했다.
‘화려한 날들’은 시청률 45.1%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여기에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꽉 채운다.
극 중 냉철하고 칼같은 성격으로 사랑보다 자유로운 삶이 우선인 비혼주의자 ‘이지혁’ 역은 배우 정일우가, 일이든 사랑이든 한번 빠지면 온 열정을 쏟아붓는 ‘지은오’ 역은 배우 정인선이 맡았다.
앞서 이지혁(정일우 분)은 연애는 줄곧 하면서도 결혼은 거부하는 ‘비혼주의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후배 지은오(정인선)은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지혁의 부친 상철(천호진)은 그런 이지혁에게 결혼 압박을 했다. 이지혁의 친구 박성재(윤현민 분)는 지은오를 살뜰히 챙겼다. 지은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지혁에 고백을 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한편 은퇴 후 일하게 될 회사에서 계약이 취소된 이상철(천호진 분) 때문에 이지혁은 독립을 포기했다. 게다가 이지혁 회사에 낙하산 후배가 본부장으로 오면서 이지혁은 회사에도 사직서를 냈다. 정보아(고원희 분)는 이지혁에 계약 결혼을 제안했고 이지혁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정보아는 첫사랑의 행방을 알게 됐고, 문자 하나를 남긴 채 도망쳤다. 사라진 신부 때문에 결혼식을 망친 이지혁은 이후 집을 나와 가족들과 연락조차 끊었다.
하지만 이지혁은 다시 서울로 돌아와 지은오가 일하는 카페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를 가까이서 보기 힘들었던 지은오는 결국 "이 카페 매니저, 내가 그만둘게요"라며 퇴사를 선언했다.
이날 이지혁은 지은오를 붙잡았다. 그는 "내가 네 근처에, 네 공간에 같이 있으면 지은오 너 죽어?"라고 물으며 "네가 얼마나 나를 싫어하고 경멸하고 우습게 보는지 내가 몰랐을까 봐? 난 끔찍하게 창피하고 부끄럽고 그런데도 여길 왔어, 내가 살아야겠기에"라고 말했다.
이어 "가진 돈은 없고 사업은 해야겠고 신세 질 곳은 필요한데 여기밖에 없더라"라며 "세상에서 나를 제일 싫어하는 지은오가 있는 곳, 그래서 현수 선배에 먼저 손 벌렸어"라고 했다. 이지혁은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해 줘 두세달만 숨통 트이면 나갈 테니까"라면서 지은오의 퇴사를 말렸다.
이 상황에서 지은오는 동생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이날 동생은 카페를 찾아 "나 좀 살려줘. 누나 3천만 원 있지? 나 2천만 원만 빌려줘"라고 부탁했다. 알고보니 동생이 어머니의 가게 계약서를 담보로 빚을 진 데다 사채까지 끌어 썼던 것.
결국 사채업자가 카페까지 들이닥쳐 난동을 피웠다. 지은오는 사채업자의 행패를 참지 못하고 날라차기로 사채업자를 쓰러뜨렸다. 이에 사채업자들은 폭행을 하러 나섰다. 이에 이지혁이 휴대폰을 들이밀며 “기물파손 및 협박 다 찍혔으니까 곱게 돌아가고 여기 다신 나타나지 마”라며 지은오를 도왔다.
사채업자들이 떠나고 은오는 "너 가. 엄마 지금 가게 혼자 있을 거 아냐. 가서 해꼬지 못하게 막아"라며 동생을 엄마에게 보냈다. 이후 지은오는 혼자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했다.
지은오는 돈이 필요해졌다. 이런 지은오에 이지혁은 비즈니스 제안을 했다. 결국 지은오는 이지혁을 보기 힘들어하면서도 할 수 없이 이지혁과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사람은 더 가까이 마주칠 일이 이어졌다. 이날 지은오는 결국 동생의 사채 빚을 대신 갚았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더 지게된 지은오는 공사현장에서 이지혁을 마주쳤다.
이에 이지혁은 “여기서 일하게 된 잡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잡부 필요하잖아요. 그 잡부가 나라고요”라고 했다. 황당해하는 지은오를 향해 이지혁은 미소를 지으며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의 주제를 내걸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