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 현장
고현정이 기괴한 연쇄살인마로 돌아온다. 장동윤은 그런 엄마와 손을 잡아야하는 형사를 연기한다. 5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마의 외출>이다. 연쇄살인죄로 20년간 투옥 중인 살인마. 모방범죄가 일어나자 단서를 찾기 위해 풀려나고, 형사가 된 아들이 그녀와 동행하게 된다. ‘살인마의 외출’은 모자관계를 다시 한 번 뒤흔든다.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는 방송인 송은이의 사회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마의 외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과 주연배우 고현정, 장동윤, 조성하, 이엘이 참석하였다.
변영주 감독은 “대본을 보고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고현정이 맡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엄마의 바다>나 <작별>의 고현정을 사랑했다. 고현정이 정이신을 연기한다면 상상해본 적이 없는 고현정의 모습이 나올 것 같았다. 장동윤은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모습에 반했었다. 밝고 맑은 캐릭터인데 뒤로는 마음 아픈 캐릭터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마음 아픈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성하는 <화차>를 같이 했었다. 그 때는 비리로 잘린 전직 형사 역할이었다. 이번에는 좋은 형사, 착한 공무원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엘 배우는 오랜 팬이었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이엘 배우가 이 역할을 맡으면서 역할이 점점 많아진 것 같다.”고 캐스팅 이유를 소개했다.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 현장
고현정은 남자 다섯을 잔혹하게 죽여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을 연기한다.
“건강이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배려와 도움으로 이 작품을 찍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사마귀>에 애정을 갖게 된다. 감독, 배우,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만든 모두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쇄살인마를 주인공으로 삼은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변 감독은 “연출자가 범죄자 주인공을 미화하거나 지지하는 티를 내는 순간 보시는 분이 역겨워할 것이다. <화차>에서도 그러했다.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그를 동정하거나 지지하면 보는 사람이 역겨워한다. 우리는 그녀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시청자가 판단한다. 사실 지지받아야할 자는 아들 차수열 캐릭터이다. 정이신은 과거의 잔혹함이 현재와 만나게 되는 캐릭터다"라고 전했다.
장동윤은 연쇄살인마 엄마에 대해 평생 증오의 감정을 가진 형사 차수열을 연기한다. “제가 평소에도 약간 형사 같은 기질이 있다. '오지랖'이 있는 편이다. 주위의 사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해결하고 싶은 성향이 좀 있다. 나를 아시는 분들은 형사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좋았고, 한 번 형사를 하고 나면 비슷한 느낌의 역할들을 많이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기쁘게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 현장
조성하는 20년 전 수습형사 시절 카지노가 들어설 예정인 탄광마을에서 연쇄살인범 정이신을 검거한 최종호 형사를 연기한다. 정이신의 자백을 받고, 아들 수열을 경찰의 길로 이끈 인물이다. 이엘은 연쇄살인 수사팀의 최고참 김나희를 연기한다. 어느 날 낙하산처럼 팀으로 온 차수열을 떨떠름하게 생각한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와의 차이에 대해 변영주 감독은 “그 영화는 돈 받고 사람 죽이는 킬러지만 우리 '사마귀'는 뭘 받지 않고 본인이 좋아서 사람을 죽인다. 그 작품은 액션스릴러이고, 우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우리 드라마를 본방사수 하시고, 굳이 시간이 되시면 그걸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영주 감독은 “이 작품은 한마디로 말하면 엄마 때문에 고통 받는 아들의 이야기이다.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고 강조했다.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 현장
고현정, 장동윤, 조성하, 이엘이 열연을 펼칠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후속으로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