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왕관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던 투탕카멘의 기구한 삶이 조명됐다.
투탕카멘의 무덤에는 이집트에서 약재로 쓰였던 고수 씨앗이 다량 발견됐고 지팡이가 100개 이상 발견됐다. 지팡이는 파라오의 왕권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발견된 지팡이에는 사용흔이 남아 있어 투탕카멘이 생전 지팡이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미라를 분석해 복원한 18세 투탕카멘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목구비까지 세밀하게 복원된 모습에 MC 장도연은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기묘한 기분을 느꼈다.
복원된 18세 투탕카멘은 높낮이가 다른 양쪽 어깨와 기형적으로 꺾인 왼쪽 발목 때문에 서 있는 자세가 틀어져 있었다. 이로 인해 척추 또한 옆으로 심하게 휘어져 있었다.
이낙준은 투탕카멘의 왼쪽 발이 내반족 기형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발이 몸의 중앙을 향해서 들린 발목 기형으로 최근에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지만 당시에는 평생을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였다.
왼쪽 발기형과 함께 투탕카멘의 오른쪽 발은 평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 이낙준과 전문가들은 “지팡이가 없으면 제대로 걷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했다.
투탕카멘은 짧고도 기구했던 삶을 보냈다. ‘아이’ 이후 왕이 된 파라오는 투탕카멘과 선왕을 기록에서 지워버리며 그들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존재감 없던 소년왕은 사망 후에 가장 유명한 왕이 됐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