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우가 정인선이 일하는 카페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전했다.
‘화려한 날들’은 시청률 45.1%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여기에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꽉 채운다.
극 중 냉철하고 칼같은 성격으로 사랑보다 자유로운 삶이 우선인 비혼주의자 ‘이지혁’ 역은 배우 정일우가, 일이든 사랑이든 한번 빠지면 온 열정을 쏟아붓는 ‘지은오’ 역은 배우 정인선이 맡았다.
앞서 이지혁(정일우 분)은 연애는 줄곧 하면서도 결혼은 거부하는 ‘비혼주의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후배 지은오(정인선)은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지혁의 부친 상철(천호진)은 그런 이지혁에게 결혼 압박을 했다. 이지혁의 친구 박성재(윤현민 분)는 지은오를 살뜰히 챙겼다. 지은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지혁에 고백을 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한편 은퇴 후 일하게 될 회사에서 계약이 취소된 이상철(천호진 분) 때문에 이지혁은 독립을 포기했다. 게다가 이지혁 회사에 낙하산 후배가 본부장으로 오면서 이지혁은 회사에도 사직서를 냈다. 정보아(고원희 분)는 이지혁에 계약 결혼을 제안했고 이지혁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정보아는 첫사랑의 행방을 알게 됐고, 문자 하나를 남긴 채 도망쳤다. 사라진 신부 때문에 결혼식을 망친 이지혁은 이후 집을 나와 가족들과 연락조차 끊었다.
하지만 이지혁은 다시 서울로 돌아와 지은오가 일하는 카페에 불쑥 나타났다. 놀라는 지은오에게 이지혁은 "오늘 여기서 자려고, 카페에서 좀 잘게"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은오는 "나는 이 카페 매니저다, 이 카페에 대한 관리 책임과 권한이 있다. 모텔비 줄테니 나가라"고 했다.
그러나 이지혁은 막무가내 카페 창고에 자신의 짐을 내려놨다. 지은오는 "내가 여전히 우스워요? 미리 연락해서 사정 부탁도 안 하고 들이닥쳐서 잔다? 절대 안 되니까 나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혁은 "잘 데 있는데 왜 돈을 받냐"고 말한 뒤 세안도구를 챙겨 지은오를 지나쳐갔다.
할 수 없이 카페에서 나온 지은오는 "어떻게 내 앞에 그런 몰골로 나타날 수 있냐고, 나 아니라고 말하면 아닌 사람인 거 알면서"라고 혼자 분노했다. 그럼에도 이불도 없이 잘 이지혁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지혁의 부모도 아들 걱정에 편할 날이 없었다. 이지혁의 어머니 김다정(김희정 분)은 한 달 넘게 행방을 알 수 없는 아들을 걱정했다. 이상철 또한 아들이 베개 밑에 두고간 1억을 발견하고 걱정이 앞섰다.
김다정은 “나는 그 돈이라도 수중에 있으니까 지혁이가 어디 해외여행을 갔든, 지방에 있든....그래서 참고 있었는데, 기다리고 있었는데...내가 그런 줄 알면서 나한테 말을 안했어?”라면서 “알았으면 날마다 연락했을 거야, 지혁이한테”라면서 아들 걱정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지혁은 카페 건물의 건물주이자 동아리 선배 정현수(김영아 분)를 찾아갔다. 그는 선배에게 "제가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아이템이 생겼다, 그래서 사무실이 필요한데 카페 아지트 창고 쓰게 해달라, 월 임대료 20만 원씩 드리겠다"고 부탁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했다.
이 사실을 안 지은오는 이지혁에게 “이렇게나 이기적이었어요?”라고 따졌다. 지은오는 "여기서 낮이나 밤이나 그쪽 꼴을 보고 살라는 거냐,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면서, 내가 뻔히 여기서 밤샘 작업하는 줄 알면서"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지혁은 "네가 밤샘 작업하고 쪽잠 잘 땐 사무실에서 쥐 죽은 듯이 있어주겠다, 투명인간처럼 생각하라"고 말했다. 지은오는 "건물주 선배 찾아가서 사람 손발 다 묶어놓고 모르는 사람처럼 생각하라니, 이지혁 씨답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의 주제를 내걸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