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날들
정일우가 정인선을 찾아갔다.
30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전했다.
‘화려한 날들’은 시청률 45.1%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여기에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꽉 채운다.
극 중 냉철하고 칼같은 성격으로 사랑보다 자유로운 삶이 우선인 비혼주의자 ‘이지혁’ 역은 배우 정일우가, 일이든 사랑이든 한번 빠지면 온 열정을 쏟아붓는 ‘지은오’ 역은 배우 정인선이 맡았다.
앞서 이지혁(정일우 분)은 연애는 줄곧 하면서도 결혼은 거부하는 ‘비혼주의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후배 지은오(정인선)은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지혁의 부친 상철(천호진)은 그런 이지혁에게 결혼 압박을 했다. 이지혁의 친구 박성재(윤현민 분)는 지은오를 살뜰히 챙겼다. 지은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지혁에 고백을 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한편 은퇴 후 일하게 될 회사에서 계약이 취소된 이상철(천호진 분) 때문에 이지혁은 독립을 포기했다. 게다가 이지혁 회사에 낙하산 후배가 본부장으로 오면서 이지혁은 회사에도 사직서를 냈다. 정보아(고원희 분)는 이지혁에 계약 결혼을 제안했고 이지혁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정보아는 첫사랑의 행방을 알게 됐고, 문자 하나를 남긴 채 도망쳤다. 사라진 신부 때문에 결혼식을 망친 이지혁은 이후 집을 나와 가족들과 연락조차 끊었다.
이날 정보아는 이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보아는 "서울에서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괜찮아요?"라면서 "미안해요, 이지혁 씨. 보상 받아요, 아버지한테. 많이 받아요. 아버지가 많이 주실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나 이지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돈을 받으라고?"라고 물었다. 이에 정보아는 "나는 줄게 없고, 지혁 씨는 억울한 게 크니까 그만큼 받아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이지혁은 "얼마나 받으면 될까? 당신 아버지가 얼마를 줄까? 날 얼마를 줄지 궁금해지네. 내 망신, 우리 부모님과 가족의 망신. 그 값이 얼마일까? 정보아씨와 결혼하면 하늘건설의 반은 내 것이 될 수 있었으니까 시총의 반은 불러도 되나?"라며 분노했다.
그는 잠적한 뒤 가족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은 채 한 달 넘게 숨어 지냈다. 이때 정리해고 후 시골에 내려온 한 사람을 만났고, 그는 이지혁에게 조언을 했다. 그는 "지금은 죽을 것 같지? 그런데 다 적응하게 돼. 자네도 그렇게 될 거고. 그렇게 자기 처지를 인정해. 곧 괜찮아져. 그냥 포기해버려"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기하라’는 조언에 이지혁의 마음은 오히려 흔들렸다. 이지혁은 "싫은데, 안돼. 이렇게 살기 싫은데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라고 되뇌였다. 결국 자신에게 분노한 그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지은오는 이지혁의 소식을 기다리면서도 과거를 잊으려 노력했다. 지은오는 추가 아파트 인테리어 의뢰까지 들어오자 "깨끗하게 과거 청산했더니 미래가 오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지은오는 동료들을 일찍 퇴근시키고 혼자 카페 마감을했다.
그때 누군가 불쑥 들어왔다. 지은오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이때 이지혁은 "귀신 아닌데"라며 모습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이지혁의 등장에 당황한 지은오를 향해 이지혁은 "지은오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라면서 드라마는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의 주제를 내걸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