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바보
청춘의 섬세한 감정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사카모토 유고 감독이 방황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신작 <잠자는 바보>의 두 주연 배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잠자는 바보'(원제:ネムルバカ)는 무기력한 ‘유미’와 꿈을 좇는 밴드 보컬 ‘루카’가 룸메이트가 되어 함께 보내는, 열정 제로 청춘들의 느슨하지만 따뜻한 성장기를 담고 있다.
먼저,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흘려보내는 후배 ‘유미’ 역을 맡은 쿠보 시오리는 2001년생으로,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 3기생으로 데뷔한 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아이돌 활동을 넘어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한 그는 한 인터뷰에서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꿈을 좇는 시대라 '루카'에게 공감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에게는 확실히 ‘유미 같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밝히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공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쿠보 시오리는 방황하는 청춘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세대에게 진한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잠자는 바보
이어, ‘유미’의 룸메이트 선배이자 열정적인 밴드 보컬 ‘루카’ 역의 1998년생 배우 타이라 유우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기적>(2011)으로 데뷔해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 <종이 달>, <장난을 잘치는 타카기 양>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왔다. 타이라 유우나가 연기한 ‘루카’는 꿈을 향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달려가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불안이 자리한 인물.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연기 과정에 대해 “실제로 4년 전까진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하고 싶은 걸 찾지 못하거나, 좋아하는 것조차 금세 흔들리는 친구들을 보며 ‘루카’의 불안과 열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생애 첫 금발과 밴드 보컬 연기에 도전, 원작자 이시구로 마사카즈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주제곡 ‘네무루바카’를 소화하며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불안정한 내면을 동시에 담아냈다. 쿠보 시오리는 “현 장에서 타이라 씨를 마주했을 때 정말 ‘루카’ 선배가 눈앞에 있는 것 같아 저도 자연스럽게 ‘유미’가 될 수 있었다”고 전하며, 타이라 유우나가 완성해낸 ‘루카’의 강렬한 존재감에 신뢰를 보냈다.
모든 것이 정반대인 룸메이트 ‘유미’와 ‘루카’의 이야기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느슨하지만 깊은 위로를 전하는 청춘 드라마 <잠자는 바보>는 9월 10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