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리 사나이'
돼지 한 마리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평온하던 농촌 마을이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정치 스릴러 <서부리 사나이>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서부리 사나이>는 씨돼지 한 마리의 죽음으로 드러난, 권력과 탐욕이 지배한 시골 마을의 민낯을 그린 농촌 정치 스릴러이다. <서부리 사나이>는 1998년 경북 안동의 작은 시골 마을 서부리에 전염병처럼 퍼지기 시작한 ‘권력 전쟁’을 다룬다. 마을의 생계가 달린 씨돼지를 손에 쥐고 권력의 정점에 군림하던 ‘돼지할매’. 그러나 유일한 씨돼지가 실종된 순간, 권력의 균형은 조금씩 무너진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주민들이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나서자, 평온했던 시골 마을은 순식간에 음모와 배신의 그림자가 뒤덮인다. 단순한 농촌 이야기를 넘어서 농촌 정치의 민낯을 낱낱이 해부한 영화는 심장을 조여오는 스릴과 블랙코미디적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미국 코엔 형제의 영화 <파고>를 연상시키는 <서부리 사나이>는 지역성과 범죄, 그리고 욕망이 얽힌 ‘로컬 범죄물’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들개들>, <난폭한 기록> 등을 통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포착해 온 하원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농촌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특유의 블랙코미디적 긴장감을 더했다.
'서부리 사나이'
여기에 드라마 [마녀], [남과 여], [지금 우리 학교는]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배우 임재혁이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찾고 있는 서부리의 청년 농부 ‘억수’ 역을 맡았으며, 베테랑 배우 김정팔이 거대한 욕망을 숨기고 있는 서부리의 ‘이장’ 역을 맡았다. 여기에 영화 엄옥란이 기괴한 욕망을 가진 ‘돼지할매’ 역을 맡았으며, 중견배우 조정근이 ‘지서장’ 역을 맡아 ‘돼지할매’의 권력 아래 범죄 없는 평화로운 서부리 마을을 만들어가는 인물로 농촌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실을 파묻고 살아가던 마을에 드러나는 탐욕의 민낯을 그린 농촌 정치 스릴러 <서부리 사나이>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