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백번의 추억’
JTBC ‘백번의 추억’이 80년대 ‘갓생’ 청춘의 생활상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김다미-신예은의 버스 안내양 생활 규칙 4가지를 공개, 추억과 흥미를 자극한다.
9월 1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청아운수에서는 아침 체조가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구호와 함께 버스 차고지에 울려 퍼지는 ‘국민체조’는 청춘들의 활력을 상징하고, 새벽 5시에 눈을 비비며 억지로 몸을 움직이는 안내양들의 모습은 오히려 귀여움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이 익숙한 동작은 어린 시절 한 번쯤 운동장에서 따라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그 시절 추억을 자연스럽게 불러낸다.
‘요금은 반드시 징수하라’는 청아운수의 가장 중요한 원칙. 이 원칙이 머릿속에 입력되면, 곧장 출력값처럼 행동으로 이어지는 인물이 바로 고영례다. 버스에서 요금을 내지 않고 내빼는 승객이 있다면, 그녀는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가 받아낸다. 멀미를 참아가며 하루 종일 버스를 오르내리면서도 끝내 요금 징수만큼은 놓치지 않는 집요함, 그 안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1980년대 청춘의 절박함이 스며 있다.
세 번째 규칙은 가불과 근무 일정 조율은 불가하다는 것. 청아운수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는 노무과장(박지환)이 바로 이 원칙의 화신이다. 그는 일방적이고 원칙주의적이며, 측은지심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회사의 수익과 관리자의 입장이 언제나 최우선, 그야말로 ‘갑 중의 갑’으로 군림하며 안내양들의 사정을 봐줄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영례와 종희를 비롯 기숙사 3번방에 함께 살고 있는 안내양 권해자(이민지), 최정분(박예니), 차옥희(오우리), 임호숙(정보민)에게만 해당하는 규칙이 있다. 바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청아운수 기숙방에선 방장 해자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 본인이 다이어트를 할 땐 방 내 취식 금지령이 떨어지고, 이불 깔고 개기, 세탁, 청소 등등 모두 그녀의 지령에 의해 정해진다. 한마디로 해자에게 찍히면, 이 방에서의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종희는 특유의 반골 기질로 해자에게 쉽게 굴하지 않으며,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은 기숙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든다.
‘백번의 추억’은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S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