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현장에 남아 있던 혈흔이 7년 만에 범인을 잡아내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2004년 6월 9일, 낮 12시경 두 사람은 마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최 씨를 손도끼 등의 흉기로 살해했다. 조사를 통해 부자가 사건 전날 평택에서 흉기를 구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 전날, 아들을 찾아간 임 씨는 “어디 좀 내려갔다 오자.”라며 아들과 함께 마산으로 향했다. 여관방에서 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다음날 새벽 6시에 문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9층에 가서 대기했다.
문 씨를 발견한 임 씨는 바로 문 씨를 덮이고 몸싸움을 벌였다. 덩치 차이가 크게 나는 탓에 임 씨는 문 씨에게 밀렸고 이를 보다 못한 아들 임 씨가 칼로 문 씨를 공격했다.
문 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지자 아버지는 손도끼로 머리를 가격했다. 이때부터 부자의 무자비한 난도질이 시작됐다. 아들 임 씨는 “며칠 동안 사건 현장이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렸다.”라며 끔찍했던 살해 현장을 설명했다.
MC들은 천신만고 끝에 7년 만에 범인을 잡은 소감을 담당 형사에게 물었다. 담당 형사는 “7개월 넘게 벌인 수사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안현모는 “뜬소문처럼 흘러 다니던 이야기가 스모킹건으로 이어졌다.”라며 놀라움을 전했고, 이지혜 역시 “흘려듣지 않고 끝까지 파고든 7개월의 집념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면서 감탄했다.
이날 출연한 정성윤 평택경찰서 강력6팀 팀장은 당시 수사의 치열한 과정을 직접 들려주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어 경남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가 사건에 담긴 비극과 심리적 배경을 심층 분석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이번 주 스모킹 건에서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출발해 7년 묵은 미제를 해결한 수사팀의 끈질긴 노력을 생생히 전하며, 정의를 향한 집념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