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날들
정일우가 결혼식날 신부에 바람을 맞았다.
23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전했다.
‘화려한 날들’은 시청률 45.1%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여기에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꽉 채운다.
극 중 냉철하고 칼같은 성격으로 사랑보다 자유로운 삶이 우선인 비혼주의자 ‘이지혁’ 역은 배우 정일우가, 일이든 사랑이든 한번 빠지면 온 열정을 쏟아붓는 ‘지은오’ 역은 배우 정인선이 맡았다.
앞서 이지혁(정일우 분)은 연애는 줄곧 하면서도 결혼은 거부하는 ‘비혼주의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후배 지은오(정인선)은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지혁의 부친 상철(천호진)은 그런 이지혁에게 결혼 압박을 했다. 이지혁의 친구 박성재(윤현민 분)는 지은오를 살뜰히 챙겼다. 지은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지혁에 고백을 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한편 은퇴 후 일하게 될 회사에서 계약이 취소된 이상철(천호진 분) 때문에 이지혁은 독립을 포기했다. 게다가 이지혁 회사에 낙하산 후배가 본부장으로 오면서 이지혁은 회사에도 사직서를 냈다. 정보아(고원희 분)는 이지혁에 계약 결혼을 제안했고 이지혁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이지혁은 가족들과 식사를 했다. 그는 가족들을 모두 모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결혼을 하겠다고 밝혔고, 가족들은 모두 놀랐다. 가족들은 이지혁이 비혼주의를 선언한데다 사귀는 사람도 없던 탓에 갑작스러운 결혼 이야기에 당황했다.
막내 동생 수빈(신수현 분)은 “뭐하는 집 딸이야? 평범한 집 딸 아니지? 오빠 반대했다가 허락 받은 거지?”라고 물었다. 이지혁은 “하늘건설 딸이에요, 외동이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이상철은 “전후 사정을 알아야 허락을 하든 말든 할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지혁은 “전 이 결혼, 허락을 구하는 게 아니에요. 부탁드리는 거예요, 결혼할 수 있게 도와주시라고요”라고 일축했다.
한편 지혁에게 고백을 했다 거절당한 은오도 지혁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그가 건설사 집안에 데릴사위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은오는 지혁이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며 “넌 나하고 안 어울려”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는 “이거였군요. 이제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요”라며 자신의 조건이 문제였다고 생각하며 실망했다.
이후 은오는 지혁이 건넨 청첩장을 보며 “신부가 정보아 씨네요? 하늘건설 정보아. 나하고 지혁 선배가 안 어울리는 이유가 이거였어, 그렇죠?”라고 물었다. 이지혁이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하자 은오는 “말장난 하지 말아요. 이미 지혁 선배 후진 사람인 거 다 아는데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아닌 척 하지 말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나 자신이 어이가 없어서 그래요. 나는 선배를 인간으로 먼저 좋아했거든요, 정말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난 내가 굉장히 멋진 사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이라 웃음이 다 나오네”라며 실망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초고속으로 결혼식이 준비가 완료됐다. 드디어 결혼식날 은오는 하객들을 맞이하는 지혁에 "예복 멋지네요, 선배. 선배랑 잘 어울려요"라고 인사했다. 이지혁은 "와줘서 고맙다“라고 했지만 지은오는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은오는 화장실을 가다 마침 신부대기실을 나서던 보아(고원희)를 마주쳤다. 은오는 씁쓸한 마음을 숨기고 신부가 될 보아와 인사를 건넸다. 이후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됐고, 이지혁은 신랑 입장을 했다. 그런데 신부가 식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하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보아는 결혼식날 첫사랑에게 가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 보아는 지혁의 휴대폰에 자신이 떠난다는 사실을 문자로 보냈다. 뒤늦게 지혁의 휴대폰을 맡고 있던 지완(손상연 분)은 ‘미안해요, 나 그 사람한테 가요’라는 보아의 메시지를 보고 곧바로 성재(윤현민) 에게 보여줬다.
술렁이는 하객 속에서 신부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이지혁 옆에 성재가 나타났다. 그는 이지혁에 “내려가자. 정보아 씨 안 와”라며 신부에게 바람맞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지혁의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드라마는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의 주제를 내걸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