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 매기 강 감독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Maggie Kang) 감독이 21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유홍준 관장을 만났다.
유홍준 관장은 매기 강 감독을 직접 맞이해 전시관을 함께 둘러보았다. 두 사람은 디지털실감영상관에서 ‘어흥, 호랑이 – 용맹하게, 신통하게, 유쾌하게’를 관람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을 대표하는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과 분청사기·백자실의 ‘백자 달항아리’를 감상했다.
이 자리에서 유홍준 관장은 자신이 직접 그린 부채와 까치·호랑이 배지를 먼저 선물하며 “한국의 도깨비는 험상궂은 얼굴 속에서도 재미와 유희를 품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기 강 감독은 캐릭터 더피 인형을 전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며 내재된 한국의 정체성을 현대적 창작물에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한국 전통문화를 널리 알린 창작자’라는 공통점을 확인하고, 한국 전통문화와 글로벌 콘텐츠의 높은 시너지에 공감했다. 실제로‘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보이 그룹 사자보이즈의 ‘갓’, 캐릭터 더피의 ‘호랑이’등 전통 모티프는 큰 화제를 모으며, 한류가 K-POP과 K-푸드를 넘어 K-전통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8월 20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400만 명을 돌파해 전년도 전 세계 박물관 순위 8위 기록(3,788,785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람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유홍준 관장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박물관에도 2030세대를 포함한 여러 세대의 방문이 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