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캡처
김지훈이 박윤재와 헤어질 결심을 했다.
윤재(윤산하)는 몸싸움을 벌이는 지훈(유정후)과 민주(츄)를 떼어 놓은 뒤 해명을 기다렸다. 민주는 “우리 둘 아무 일도 없었어. 나 그런 여자 아니야. 이 오빠가 열이 펄펄 나서 곁을 지키다가 나도 모르게 잠든 거야.”라며 한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지훈은 “나야말로 매우 당황스러운 참이거든? 그리고 그놈의 오빠 소리 좀 그만할래?”라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윤재는 “아무 일도 없었으면 됐어.”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민주는 “가자 오빠.”라며 윤재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지훈은 민주의 손에 아무 저항 없이 끌려 나가는 윤재의 모습을 서운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서운해하는 지훈이 마음 쓰였던 윤재는 다시 돌아와 지훈의 이마를 짚었고 “통과. 잘 자.”라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현관문을 나섰다.
넋을 놓고 있던 지훈 앞에 다시 윤재가 나타났다. 윤재는 두 손으로 지훈의 볼을 감싸고 다시 한번 체온을 체크했다. “진짜 통과. 진짜 잘 자.” 확신의 표정으로 안심한 윤재가 다시 집을 나섰고 그제야 지훈의 얼굴에 흐뭇한 웃음이 번졌다.
집 밖에서 윤재를 기다리고 있던 민주가 서운함을 토로했다. “오빠는 지훈 오빠를 왜 그렇게 보호하는데? 오빠 여자친구도 둘이 이러는 거 알아?”라고 쏘아붙이는 민주에 윤재는 “뭐, 알 수도 있고.”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한편, 평생 할아버지라고 믿었던 이가 사실은 할머니였다는 진실을 알게 된 지훈은 평생 여자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현실에 좌절을 느꼈다. 지훈의 아버지는 남자친구 윤재에게만큼은 진실을 전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지훈은 고민 끝에 이별을 결심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극본 이해나, 연출 유관모, 제작 스튜디오N, 블러썸엔터테인먼트, 플레이그라운즈)는 하루아침에 꽃미남 유정후가 되어버린 여자친구 아린과 남자가 된 여자친구를 포기하지 못하는 윤산하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브로맨스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웃음과 함께 흐뭇한 설렘을 자아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