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시스터
'로튼토마토' 신선도 98%를 기록한 영화 <어글리 시스터>(원제:The Ugly Stepsister)가 20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고전동화 ‘신데렐라’를 기괴하고 파격적으로 비튼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의 <어글리 시스터>는 아름다움이 권력이 되는 잔혹한 경쟁의 왕국에서, 예뻐지기 위해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았던 신데렐라의 의붓동생 ‘엘비라’의 광기어린 변신을 담은 바디 호러물이다. ‘엘비라’가 아름다움에 집착하다가 끝내 자기 자신을 파괴해가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외모 집착과 경쟁 사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예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느껴야 했던 굴욕, 고립, 열등감 같은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광기로 변모하는 ‘엘비라’의 모습은 기존 동화에서 결코 볼 수 없던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다. ‘신데렐라’라는 고전을 바디호러 장르로 과감히 해체하고, 아름다운 ‘신데렐라’가 아닌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조롱 당하는 의붓동생 ‘엘비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서사를 전개한다.
<어글리 시스터>의 놓치면 안 될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바로 북유럽 예술영화계를 대표하는 제작진의 총집결이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센티멘탈 밸류>를 비롯해 다수의 영화제를 빛낸 노르웨이 제작사 메르 필름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 <멜랑콜리아>를 탄생시킨 덴마크의 전설적 제작사 젠트로파가 손잡으며 제작 초기부터 ‘북유럽 영화계의 드림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여기에 <님포매니악>, <멜랑콜리아>의 의상을 담당했던 마농 라스무센이 외면의 아름다움과 그로테스크한 변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고, <경계선>, <성스러운 거미>의 올리비아 네어고르 홀름이 편집을 맡아 호러와 메시지를 날렵하게 교차시켰다.
어글리 시스터
폴란드 고우호프 성과 수도원에서 촬영된 고딕적 공간미 역시 영화의 압도적인 미장센을 완성한다. 너무나 유명한 모차르트, 베토벤, 요한 스트라우스의 클래식 명곡들에 더하여, 노르웨이 출신 뮤지션 빌데 투브와 존 에릭 카아다가 음악을 맡아 광기 어린 변신 장면에서는 불협화음을, 무도회와 발레 장면에서는 몽환적인 선율을 덧입혔다.
<어글리 시스터>는 올여름 잇따라 개봉한 15세 이상 관람가 작품과는 다른 ‘청불 바디 호러’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단순한 오락적 공포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신체 훼손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파격적인 묘사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특히 잔혹한 비주얼과 외모 집착이라는 현실적 공포가 결합되어, 오직 성인 관객만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렬한 바디 호러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주인공 ‘엘비라’가 예뻐지기 위해 감행하는 자기 훼손과 기괴한 변신은, 금기를 깨뜨리는 장면들의 연속으로 동화 속에서 결코 상상할 수 없던 잔혹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사회적 강박을 날카롭게 비추며 공포를 현실로 끌어당긴다.
[사진=해피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