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부터 서울 중림동 만리동과 익선동, 계동 등 오래된 서울의 동네에서 여정을 시작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이하 '동네 한 바퀴')가 벌써 100화를 맞이했다.
이번 '동네 한 바퀴' 제100화는 한결같이 동네를 걸어온 배우 김영철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동네 한 바퀴를 통해 오래된 것들이 건네는 위안, 가까이 있는 것들의 위대함을 배웠다는 김영철의 속마음이 밝혀진다.
많은 시청자가 사랑해 준 '동네 한 바퀴' 100화를 축하하기 위해 방송계의 선후배들도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 강부자, 장현성, 가수 태민(샤이니), 방송인 김구라, 알베르토 몬디 등이 축하 인사를 남겼다.
100번째 여정은 서울의 중심에서 역사를 고스란히 이어온 한양도성 안 동네로 간다.
도심을 빼곡히 채운 고층빌딩 사이에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 그 안에는 더 긴 세월을 빛나게 이어갈 역사와 문화의 유산이 있다.
사람들의 삶이 오래된 풍경화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에 '동네 한 바퀴'가 찾아간다.
먼저 김영철은 북촌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가치를 지닌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북촌은, 골목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옥들에서 유구한 역사가 묻어난다.
김영철은 조용한 한옥 거리를 걷으며 이곳을 지켜온 사람들을 떠올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껴본다.
이어 혜화동 한복판을 지키는 마로니에 공원에 들어선 배우 김영철은 꿈을 키우며 힘차게 달리던 청춘 시절을 떠올려본다.
혜화동 골목을 따라 이어진 수많은 소극장 매표소들이 병아리 극단 배우 시절의 추억을 일깨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꿈을 좇는 청춘들을 생각하며 김영철은 응원을 보낸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는 명소가 된 옛날 다방이 있다. 바로 마로니에 공원 맞은편에서 65년째 자리를 지키는 학림다방. 배우 김영철 역시 학림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며 향수를 느끼러 들어가 본다.
1987년부터 '학림 지기'로 다방을 지키고 있는 사장은 창밖의 플라타너스가 여린 가지에서 아름드리나무가 된 시간 동안 이곳을 지키며 향기로운 커피를 끓여오고 있다.
김영철은 지나간 추억을 소환해주는 달콤한 비엔나커피와 함께 몸을 녹이며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담긴 방명록을 펼쳐본다.
해가 저물고 서울의 중심가로 돌아온 배우 김영철은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사이로 걸음을 옮겨 청계천으로 향한다. 낯선 장벽이 우뚝 서 있는 광장에 다다르게 된 김영철.
독일 베를린시가 베를린 장벽 일부를 기증해 세웠다는 곳은 '청계천 베를린광장'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베를린 장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익숙한 도심 속 멀리 독일에서부터 온 장벽 앞에 선 김영철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북녘 동네 한 바퀴도 꿈꿔 본다.
한편, 한양도성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서울에서 아름다운 유산을 찾아 떠나는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00번째 이야기는 12일 (토) 저녁 7시 10분에 공개된다. (KBS미디어 박채원)
[사진 =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