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마지막 DNA 검사에서 범인을 특정할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됐다.
세 차례 검사를 통해 검출된 DNA를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자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인 47세 정 씨의 정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188일 만에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범인은 성폭행, 강도 상해 전과 7범으로, 4개월 전 차량 절도 혐의로 체포돼 1년 4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무학산 살인을 저지르고 3개월 후 다른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었던 것.
사건 당일, 범인은 무학산 정상에서 피해자를 발견했고 성폭행을 마음먹은 뒤 뒤를 쫓았다. 인적 드문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넘어뜨리고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이에 범인은 주먹으로 피해자를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범인은 힐링을 하기 위해 무학산에 올랐다가 피해자를 보고 충동적으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재판결과 범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극적인 단서 발견에 MC 안현모는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피해자가 남긴 다잉 메시지 같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지혜 역시 “끝내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낸 수사팀의 집념이 놀랍다.”라며 감탄했다.
이날 방송에는 사건 해결을 주도했던 당시 담당 검사 안희준이 직접 출연해 미궁에 빠질 위기에서 사건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었는지 비하인드를 생생하게 전했다.
함께 출연한 전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이승환은 당시 DNA 감정 과정의 긴박했던 순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희준과 이승환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불태우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