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토크쇼를 방불케 한 전성애, 미자 모녀의 남다른 에너지가 눈길을 끌었다.
황해도 연백시장을 재현한 대룡시장 구경에 나선 전성애와 남매들이 독특한 북한식 만두집에서 발길을 멈췄다. 박원숙이 꿩고기를 넣는 것으로 유명한 북한식 김치만두에 관심을 보이자 가게 주인은 “옛날에는 닭이 귀하고 꿩이 많았지만 지금은 반대가 됐다.”라는 설명으로 꿩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은 만두를 권했다.
가게 주인은 박물관 도슨트 못지않은 말솜씨로 교동도의 역사와 판매하는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을 현란하게 풀어냈다. 찹쌀 사용을 금기시했던 일제 강점기 억압에 의해 탄생하게 된 ‘강아지 떡’ 이야기에 자매들은 “역사 수업을 받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윤다훈, 홍진희, 미자는 레트로 문구점을 방문했다. 어린 시절 추억에 흠뻑 빠진 출연자들은 뽑기 게임에 도전했고 홍진희가 3등 인형에 당첨되자 내일처럼 기뻐하며 동심을 즐겼다.
전성애는 과거 큰 사기를 당한 후 길거리에 나앉기 직전이었던 사연을 밝혔다. 당시 영화 ‘도가니’ 오디션 소식을 접한 전성애는 남편 장광과 함께 오디션을 봤지만 불합격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가 없었던 남편 장광이 덜컥 오디션에 합격해 길바닥에 나앉게 될 위기를 겨우 넘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성애와 미자는 “실제 악역 원장과 장광이 외형적으로 너무 비슷했다. 감독이 원하는 걸 가장 많이 갖췄다.”라며 장광이 주연을 맡을 수 있게 된 이유를 전했다.
영화 ‘도가니’는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400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동원하며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영화 흥행 이후 장광은 1년에 4~5편 이상의 영화를 찍게 됐다. 전성애는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전하며 “말년이 중요하다.”라는 말로 남매들의 공감을 샀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와 특별한 게스트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