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정일우가 회사 낙하산 후배에 분노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전했다.
‘화려한 날들’은 시청률 45.1%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여기에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꽉 채운다.
극 중 냉철하고 칼같은 성격으로 사랑보다 자유로운 삶이 우선인 비혼주의자 ‘이지혁’ 역은 배우 정일우가, 일이든 사랑이든 한번 빠지면 온 열정을 쏟아붓는 ‘지은오’ 역은 배우 정인선이 맡았다.
앞서 이지혁(정일우 분)은 연애는 줄곧 하면서도 결혼은 거부하는 ‘비혼주의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후배 지은오(정인선)은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지혁의 부친 상철(천호진)은 그런 이지혁에게 결혼 압박을 했다. 이지혁의 친구 박성재(윤현민 분)는 지은오를 살뜰히 챙겼다. 지은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지혁에 고백을 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이날 지은오의 고백을 거절한 이지혁에 박성재는 “나는 고백 한번 못 해보게 하고는”이라면서 오랜 기간 지은오를 좋아했음을 밝혔다. 이지혁은 오히려 자신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사실을 박성재가 알려줬다는 사실에 화를 냈다.
그러면서 이지혁은 지은오의 고백을 칼같이 거절한 이유로 “은오를 위한 일이야 미련 하나도 안 남게”라고 말했다, 박성재는 “너 고백 거절했다면서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지은오 만날 수가 있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지혁은 “은오랑 나는 선후배야”라고 못박았다.
한편 은퇴 후 일하게 될 회사에서 계약이 취소된 이상철(천호진 분)이 양복까지 차려입고 집을 나서자 가족들은 걱정했다. 하지만 이상철은 “업계 사람들 좀 만나고 다닌다”면서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했다.
게다가 그는 딸 이수빈(신수현 분)에 이어 어머니 조옥례(반효정 분)에게 용돈을 주겠다며 들뜬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철은 “어머니 앞으로 용돈 모으지 마시고 꼬박꼬박 다 쓰세요. 그리고 모자라시면 저한테 말 하세요”라고 했다. 조옥례는 양복을 차려 입고 나서는 아들을 보고 “어딜 다녀온다는 기고? 이제 나갈 회사도 없고 허구한날 만날 사람도 없을 긴데”라고 걱정했다.
이지혁은 회사에서 좌절감을 느꼈다. 자신이 가르치던 후임 오재진(김진우 분)이 본부장이 되어 나타난 것. 그는 오재진의 실수를 감싸주면서 그를 챙겼지만 낙하산이었던 것이 밝혀지자 충격을 받았다. 결국 이지혁은 “팀장님 저 오늘 월차 쓰겠습니다”라며 회사를 나섰다.
하지만 오재진은 이지혁을 붙잡아 “따로 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내 사수였으니까. 많이 가르치려고 애쓰셨어요. 그런데요 왜 나를 동정했어요? 입이 근질근질해서 죽을 뻔했어요. 내가 실수를 여러번 했죠. 야단을 쳤어야지 왜 봐줬어요?”라고 물었다. 이지혁은 “그당시 오재진 씨는 능력이 있으면서 일부러 실수하는 거 같진 않아서겠죠”라고 일침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의 주제를 내걸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