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캡처
윤재가 한 침대에서 자고 있는 지훈과 민주를 발견했다.
지훈(유정후)은 부모님이 일하는 미용실로 향했다가 먼저 도착해 있던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셀프 사진관에서 여자 옷을 입고 찍은 영정사진을 딸이자 지훈의 엄마 춘희(도지원)에게 자랑했다. 우연히 대화를 엿듣던 지훈은 할아버지가 사실은 남자로 변한 할머니였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할아버지는 지훈이 태어났을 때부터 남자인 상태였다. 남자로 변하는 유전병이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여자로 돌아가는 줄 알고 있었던 지훈은 평생 남자로 살 수도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할 말을 잃었다.
지훈은 “할아버지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는 거 아빠도 알고 있었어?”를 물으며 아빠까지 평생 자신을 감쪽같이 속였다는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
할아버지는 “네 엄마 아빠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며 흥분한 지훈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지훈은 “언니도 나도 평생을 할아버지라고 부른 사람이 할머니였다는데 엄마 아빠가 아무 잘못이 없다고?”라고 격분했다.
지훈은 “대체 언제까지 속일 생각이었어? 적어도 내가 남자가 됐을 때 어쩌면 평생 나도 남자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줬어야지!”라고 소리치며 부모와 할아버지를 향해 참았던 원망을 쏟아냈다.
귀가하던 민주(츄)는 집 앞에 주저앉아 있는 지훈을 부축해 집으로 옮겼다. 응급차를 부르겠다는 민주의 제안을 거절한 지훈은 침대에 쓰러져 잠에 빠졌고 “나 이렇게 살기 싫어…”라고 중얼거리며 민주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고통스러워 보이는 지훈을 그냥 둘 수 없었던 민주는 차마 손을 뿌리치지 못했고 남은 손으로 지훈의 눈물을 닦아줬다. 곁에서 지훈을 지켜보던 민주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지훈 옆에 누워 함께 잠들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극본 이해나, 연출 유관모, 제작 스튜디오N, 블러썸엔터테인먼트, 플레이그라운즈)는 하루아침에 꽃미남 유정후가 되어버린 여자친구 아린과 남자가 된 여자친구를 포기하지 못하는 윤산하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브로맨스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웃음과 함께 흐뭇한 설렘을 자아낸다.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