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기자들의 생생한 삶을 그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오는 11일 (금) 밤 11시에 첫 방송 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 물'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 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10일 (목) 진행된 JTBC '허쉬' 제작발표회는 최규식 PD, 배우 황정민과 임윤아가 참석하여 작품에 대해 진솔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 후 인터뷰를 이어갔다.
연출을 담당한 최규식 PD는 기자를 소재로 했지만 사건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기자를 생업으로 삼은 이들의 평범한 이야기라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언론과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허쉬'는 매 회차의 소제목이 음식 이름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최규식 PD는 "먹고사는 이야기다 보니 음식과 주제를 연관시키고자 했다. 소제목과 내용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제목 '허쉬'에 대해 "진실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는 세상을 향해 반어법적으로 던지는 말이기도 하고, '허쉬'에 '울지마'라는 의미도 있더라. 청춘들과 중년들에 대한 위로를 중의적으로 담아보기도 했다"라며 숨은 의미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베테랑 기자 한준혁 역할을 맡게 된 배우 황정민은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제작발표회를 이어갔다.
처음 6회까지의 대본을 받았을 때 단숨에 읽어내려갔다고 이야기한 황정민은 시청자들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라 '허쉬'를 선택했다고 한다. 다만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다면 '자신의 피부'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만큼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이던 황정민은 '한준혁'이라는 역할을 통해 '인간 황정민'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기자 역할을 맡으면서 언론에 대해 느낀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가지 더 자세히 알게 된 점이 있다면 기사 제목을 뽑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기사에 함부로 사견을 넣으면 안 되기 때문에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글을 쓴다는 것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인턴 기자 '이지수' 역을 통해 패기 넘치고 당찬 매력을 선보일 배우 임윤아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허쉬'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지수'와 임윤아는 표현 방식은 많이 다르지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때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하려는 부분들이 많이 닮아있다고. 작품을 위해 과감한 단발 스타일링을 감행한 것에서 임윤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임윤아는 '황정민이 있기에' 드라마 출연을 더욱 결심할 수 있었다며 "촬영장에서 배려와 정이 넘치는 선배님이다. 촬영 땐 카리스마 넘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다 같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준다. 그런 모습들에 감명을 많이 받아 '황정민 쏘 스윗'을 줄여 '황쏘스'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라고 촬영 분위기를 회상하며 웃음 지었다.
또한, 항상 인터뷰를 받는 처지에 있던 임윤아가 직접 인터뷰를 해볼 기회가 있었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 이에 대해 임윤아는 "질문을 하나하나 선정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게 되고 인터뷰 후에도 기사가 어떻게 작성되고 세상에 나오는지 과정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기자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규식 PD는 "매회 유쾌하고 재밌는 드라마다. 더불어 울컥하는 에피소드도 매회 등장하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라는 인사와 함께 제작발표회를 끝마쳤다.
한편, 거친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는 11일 (금)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KBS미디어 박채원)
[사진 =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