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목) 밤 10시 40분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의 8번째 작품 ‘도둑잠’이 시청자를 찾는다.
‘도둑잠’(연출 최상열, 극본 박광연)은 헤어졌던 연인이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신박한’ 성장 로맨스다.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소재가 흥미를 자극한다. 그 가운데 둘만의 하트 시그널을 주고 받고 있는 김보라-동하의 커플 스틸컷이 공개돼 이들의 사연을 향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최홍주(김보라)와 윤이남(동하)의 달달한 순간을 담고 있다. 이남의 집 침대에 나란히 누워 영화를 감상하고, 서로를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며 여느 평범한 커플처럼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 두 장의 사진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바로 이 사진이 1년 여전의 과거라는 사실. 홍주와 이남은 여섯 계절을 함께 보냈지만 결국 끝은 이별이었고, 그렇게 다섯 계절이 더 흘렀다. 이렇게나 행복했던 이들이 왜 연애의 마침표를 찍게 됐을까.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홍주와 이남의 인연이 여기서 끝이 아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시간이 지나 홍주가 구남친 이남의 자취방을 다시 찾은 것. 그것도 자신의 몸만한 큰 캐리어를 끌고 말이다. 더욱더 흥미로운 부분은 이러한 홍주의 방문이 마치 도둑 고양이와도 같다는 점이다. 홍주는 집이 없어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 구남친이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는 밤마다 그의 집에 몰래 들어와 생활하게 된다. 이 황당무계하고도 아슬아슬한 계획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공간 곳곳에 남겨진 달달했던 흔적을 떠올리는 홍주와 이남은 과거 헤어졌던 이유를 깨닫고 한 뼘 더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이들 커플의 사연이 궁금해진다.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8번째 작품 ‘도둑잠’은 오늘(10일) 밤 10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