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극한직업'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시원한 국수는 단연 인기 메뉴다. 경기도 양주의 한 국숫집, 차가 없으면 찾아가기도 힘든 외진 곳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비결은 80년 전통을 이어오며 면 하나로 승부하는 주인장의 집념에 있다. 이곳에선 손님들이 메뉴를 고르면서 면발의 종류까지도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데, ‘자가 제면’을 하기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국숫집이 영업을 쉬는 매주 월요일, 바로 옆 공장에선 주인장과 두 명의 직원이 함께 15,000인분의 국수를 직접 만든다. 습한 장마철에는 실내 온도를 40도에 맞추기 위해 보일러와 난로까지 풀가동하며 건조장 곳곳의 통풍구를 조절하고 세심하게 관리한다. 휴일도 없이 국수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30년! 최고의 면발을 만들기 위해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EBS '극한직업'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선 연잎 수확이 한창이다. 면적만 무려 66만 제곱미터, 약 20만 평 규모에 이른다는 거대한 자생 연꽃 군락! 여름철 대표 약선 음식인 연잎밥을 만들기 위해선, 연잎이 가장 푸르고 향이 좋은 이맘때가 채취의 적기라고 한다.
공들여 채취한 연잎은 경기도 광주의 연잎밥 공장에서 하루 평균 3,800개의 연잎밥으로 재탄생한다. 가장 좋은 재료만을 골라 선물 포장하듯 정성껏 만들어야 하는 연잎밥! 연잎을 한 장 한 장 세척하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 준비하는 건 기본, 12가지나 되는 속 재료를 하나하나 다듬고, 삶고, 식혀서 준비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린다. 새벽 4시부터 온종일 분주하게 흘러가는 연잎밥 생산 공정! 시간과 정성, 노력이 더해진 연잎밥 제조 현장으로 찾아가 본다.
EBS '극한직업'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집중 호우 피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극한의 기후 변화 속에서 도시의 혈관을 지켜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보이지 않는 땅속 물길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하수도 준설 작업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름 800mm밖에 되지 않는 좁은 관로 속으로 몸을 구겨 넣고, 무릎으로 기어서 들어가는 작업자들! 악취가 진동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묵묵히 오물과 퇴적물을 제거한다. 도시를 움직이게 하는 필수 요소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처럼 활약하는 사람들! 그 고군분투 현장 속으로 따라가 본다.
* 방송일시 : 2025년 8월 9일 (토) 밤 9시, EBS1
[사진=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