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캡처
강재인이 황기찬이 숨겨뒀던 아버지의 수첩을 되찾았다.
강재인(함은정)은 가족들이 집을 비울 때마다 방에 들어가 아버지의 비자금이 숨겨진 곳을 찾아다녔다. 노숙자(이보희)는 다른 방에서 나오는 강재인에게 “네가 왜 거기서 나오니?”라고 쏘아붙이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노숙자는 “이래서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는 옛말 틀린 게 하나도 없다.”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강재인은 "그 시발점은 어머님 아니었나요?”라고 받아쳤고 이에 노숙자는 “너 지금 나한테 욕했니?”라고 발끈하며 무식함을 드러냈다.
황지호(권율)와 대화를 나누던 강재인이 아들 황은호(여시은)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강세리(이가령)의 사주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아버지의 비자금만 찾으면 집에서 나가고자 했던 강재인은 강세리와 황기찬에게 최악의 복수를 다짐했다.
황기찬이 자리를 비운 시간 사무실을 찾은 강재인은 책상 서랍을 뒤져 아버지 강규철(남경읍)의 수첩을 찾아냈다. 인기척을 느낀 강재인은 결재서류 사이에 수첩을 끼워 넣었고 사무실에 복귀한 황기찬에게 “책상 정리 중이었어.”라며 함께 점심을 먹자고 청했다.
걸음을 옮기던 강재인은 일부러 결재서류를 건드려 바닥에 떨어뜨렸고 사이에 넣어뒀던 아버지의 수첩을 발견한 척 연기했다. 강재인은 “이거 아빠 글씨체네? 나 주려고 당신이 챙겨 둔 거야?”라며 기뻐했다.
황기찬은 어쩔 수 없이 “당신 주려고 챙겨뒀었어.”라고 대답하며 수첩을 강재인에게 건넸다. 강재인은 “고마워. 여보.”라며 눈물까지 글썽이며 황기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수첩 보다가 재미있는 거 발견하면 당신한테 알려줄게.”라며 복수를 위한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은 완벽한 삶을 누리던 강재인이 그 완벽한 삶을 통째로 훔치고 싶어 하는 이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벌이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의 명품 연기와 베테랑 조연들의 끈끈한 케미가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왕의 집’은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