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캡처
정신병원에 갇힌 강세리가 강재인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다.
강재인(함은정)은 황기찬(박윤재)에게 강세리(이가령)가 황기찬과 바람을 피우고 결혼을 했다고 폭로했던 대화 녹취파일을 들려줬다. 혼란을 연기하던 강재인은 복통을 호소했고 그대로 쓰러져 유산했다.
황기찬은 강세리의 주장이 망상이라며 틈날 때마다 자신을 유혹했다고 둘러댔다. 이에 강재인은 두려움을 호소하며 강세리의 정신 치료를 요구했다. 황기찬은 출근 중이던 강세리를 정신병원에 억지로 입원시키며 강재인의 복수 도구로 활약했다.
강세리가 갑자기 장기 휴가를 내자 강미란(강경헌)은 강세리가 맡고 있던 프로젝트를 강재인에게 넘겼다. 강승우(김현욱)는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강재인에게 아직 버거운 일이라며 만류했지만 강재인은 “할 수 있어요.”라며 일을 맡았다.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하게 된 강세리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강재인에게 휘둘릴 황기찬을 참지 못했다.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야 해…”라고 중얼거리던 강세리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병실을 뛰쳐나갔다.
강세리는 미로 같은 병원을 정신없이 뛰어다녔지만 통로가 전부 막혀 있는 통에 막다른 길에 몰렸다. 다급하게 도주하는 중에도 강세리의 머릿속은 황기찬이 자신을 배신하는 망상으로 가득 찼다.
체력이 다한 강세리는 열리지 않는 문고리를 붙든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몽롱해지는 시선 속에서 강세리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병원 직원들 뒤로 강재인의 얼굴을 발견했다. 강세리는 “재인아, 나 좀 살려줘 제발…”이라며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은 완벽한 삶을 누리던 강재인이 그 완벽한 삶을 통째로 훔치고 싶어 하는 이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벌이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의 명품 연기와 베테랑 조연들의 끈끈한 케미가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왕의 집’은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