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아무 죄도 없는 두 명을 처참하게 살해한 인질범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두 딸을 인질로 삼고 아내와 통화를 하던 범인은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연락을 끊어버렸다. 진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특공대가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진입했고 동시에 현관문을 부수고 경찰이 현장에 진입했다.
범인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거실 주변에 주저앉아 있었다. 작은방에는 큰 딸과 친부의 동거녀가 결박돼 있었다. 영상 통화로 확인했던 둘째 딸은 바닥에 누운 채 사망해 있었고 두 딸의 친부이자 신고자의 전 남편은 화장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후 2시 25분, 사건 발생 4시간 25분 만에 인질범이 검거됐다. 범인은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아내를 찾아가 일본도로 상처를 입히고 폭행과 성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아내는 이혼하자는 문자를 보낸 뒤 남편의 연락처를 차단했다. 아내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아이들로 협박해 아내를 유인할 계획을 세운 범인은 전 남편의 집을 찾아가 동거녀를 결박하고 뒤이어 귀가한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했다.
두 딸을 결박하고 둘째 딸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자 MC 이지혜는 “인간쓰레기 중에 쓰레기다.”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다음날 큰딸의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건 범인은 아내가 경찰에 신고를 한 사실을 눈치채고 격분했다. 분을 참지 못한 범인은 둘째 딸의 얼굴에 이불을 뒤집어 씌운 뒤 살해했다.
범인은 10개에 달하는 죄명으로 무기 징역이 선고받았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는 “유영철보다 더 악독한 인간이다.”라고 한탄하며 눈앞에서 동생과 아빠가 살해당하고도 꿋꿋하게 버텨낸 큰 딸의 안녕을 바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