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경찰이 인질범의 아내를 통해 소통을 시도하며 협상을 이끌던 중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남편이 전 남편 집에 찾아가 두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협상팀을 꾸려 현장으로 출동했다. 아내가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범인은 2~3분 간격으로 계속 전화를 걸었다.
아내가 전화를 받자 남편은 당장 오지 않으면 두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삼촌이 지금 목에 칼을 대고 있어.”라는 큰 딸의 목소리가 휴대폰을 통해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신고자인 아내에게 전 남편과 사이에서 총 세 명의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직접 목소리를 확인한 큰 딸 외에 큰 아들은 회사 기숙사에 있었다는 게 확인됐지만 둘째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은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 남편의 휴대 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었고 아내는 어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전 남편이 연락이 닿지 않는 작은 딸과 함께 감금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10시 55분, 이종화 위기 협상 전문가가 현장에 합세했다. 범인이 있는 3층으로 향하는 계단 1층과 2층 사이에서 아내와 협상팀이 대기 중이었다. 사건 현장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자 협상팀은 범인이 자극받기 전 협상을 마치기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범인의 요구는 단순했다. 할 얘기가 있으니 아내를 집으로 들여보내라는 것. 범인은 아내의 남자관계가 복잡하다고 주장했고 아이들에게 그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이어 “아내가 집으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애들을 죽여버릴 거예요.”라는 협박 메시지를 전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