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5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안산 일질 살인 사건’을 재조명했다.
2015년 1월 13일, 안산의 주택가에서 남편이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여성은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남성의 아내로 남편이 전 남편의 집에 찾아가 함께 살고 있던 두 딸을 감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한 경찰은 용인에서 강의 중이던 이종화 위기 협상 전문가를 긴급 호출했다. 이종화는 수업을 뒤로하고 바로 현장인 안산으로 출동했고 그가 도착하기 전까지 현장 주변에 50여 명의 인력이 집결됐다.
아내는 경찰에게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라는 사실을 전했다. 아내가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범인은 2~3분 간격으로 계속 전화를 걸었다. 아내가 전화를 받자 남편은 당장 오지 않으면 두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삼촌이 지금 목에 칼을 대고 있어.”라는 큰 딸의 목소리가 휴대폰을 통해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경찰특공대와 119 구급대가 현장에 합세했다. 인질극은 다세대 주택 3층에서 벌어지고 있었고 방충망과 테라스 이중창으로 인해 집안의 상황은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주택 주변에 매트리스를 설치한 뒤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오전 10시 15분, 협상이 시작됐다. 이종화 위기 협상 전문가는 이동 중인 차 안에서 현장을 모니터링했다. 경찰은 신고자인 아내에게 전 남편과 사이에서 총 세 명의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직접 목소리를 확인한 큰 딸 외에 큰 아들은 회사 기숙사에 있었다는 게 확인됐지만 둘째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은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