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체리필터가 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2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울산 여름을 달굴 록 페스티벌로 펼쳐졌다.
이번 특집은 지난 2023년 전설적인 무대를 남긴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 이후 약 2년 만에 돌아와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김창완밴드, 전인권밴드, 서문탁, 체리필터, FT아일랜드, 잔나비, 터치드 등 살아있는 록의 전설뿐 아니라 MZ세대를 사로잡은 폭발적 가창력의 대세 아티스트들까지 총출동했다.
선곡 리스트도 화려하다. 김창완밴드는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너의 의미’를, 전인권밴드는 ‘행진’, ‘걱정말아요 그대’, ‘돌고 돌고 돌고’ 등을 선곡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의 힘을 선보였다.
FT아일랜드는 ‘바래’, ‘THUNDERSTORM’ 등을, 잔나비는 ‘초록을거머쥔우리는’,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터치드는 ‘불시’에 이어 8월 공개 예정인 신곡 ‘RUBY’까지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이날 서문탁은 록의 여제답게 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 포문을 열었다. 서문탁은 ‘크게 라디오를 켜고’, ‘사미인곡’, 체리필터는 ‘해야’, ‘오리날다’로 짜릿한 록 스피릿을 선사하며 울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잔나비' 최정훈이 2022년부터 3회 연속 '불후' 록 페스티벌에 출격함과 동시에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그는 MC 이찬원의 빈자리를 채우며 색다른 활약을 약속했다. 최정훈은 “존경하는 선배님들 앞에 있어서 영광”이라며 “여기가 무대라고 생각하고 텐션을 끌어올리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각오와는 다르게 록 대선배 전인권 앞에서 말을 더듬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문장 하나만이라도 매끄럽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힌 최정훈은 떨리는 음색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에 MC 김준현이 “줄줄줄 말하는 것보다 훨씬 신선하다”라며 농담 섞인 응원을 던져 웃음을 더했다.
한편 긴장한 최정훈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홍기가 웃음을 터트렸다. 최정훈은 “웃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안도하지만 이홍기는 “항상 이승기 형한테만 당했는데, 드디어 놀릴 동생이 생겼다”라고 속마음을 밝혀 악동 같은 선후배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이에 최정훈 역시 지지 않고 “제가 타격감이 괜찮아서요”라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또 이날 최정훈은 요가를 배웠다며 대기실에서 ‘요가 교실’을 열었다. 로커들은 최정훈의 요가 동작을 따라하려 했지만, 예상 외로 수준급의 그의 동작에 놀라며 최정훈의 요가 실력에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홍기가 지난 왕중왕전 특집 이후 약 한 달 만에 밴드 FT아일랜드로서 귀환해 눈길을 끌었다. MC 김준현은 "사실 홍기씨가 성대결절이 살짝 온 상태인데도 참석했다"며 이홍기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홍기는 "목이 분질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놀다 가겠다"며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인 울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홍기는 "아역 때부터 록 음악을 많이 찾아 들었다"면서 "꼭 체리필터 음악이 들어간 카세트테이프를 샀다"고 전했다. 이에 체리필터가 엄지를 치켜들자, 이홍기는 "체리필터 음악 방송도 직접 보러 갔다"는 말로 존경심을 드러냈다.
체리필터는 "어쩐지 훌륭한 인성을 가진 이유가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체리필터는 25년간 멤버 교체 없이 록 밴드를 해온 경력답게 울산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록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