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클럽
태풍과 함께 찾아온 십대들의 호르몬 대폭발 사건을 그린 <태풍 클럽>의 개봉을 앞두고, 올 여름 화제작 <이사>, <여름 정원>의 감독이자 80년대 일본 영화의 뉴 웨이브를 이끌었던 소마이 신지 감독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태풍 클럽>은 태풍이 다가오는 어느 여름, 한 시골 중학생들의 5일 간의 이상야릇한 행적을 쫓는 이야기로, 십대들의 위태로운 심리를 파격적이고 독특한 시선에 담은 소마이 신지 감독의 1980년대 대표작이다. 제1회 도쿄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2008년 ‘키네마 준보’가 선정한 ‘올타임 일본 영화 베스트’ 10위에 오르는 등 일본 영화계의 전설로 남은 작품으로 4K리마스터링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소마이 신지 감독은 1980년 <꿈꾸는 열 다섯>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두 번째 장편 <세일러복과 기관총>이 흥행하고, 이후 하세가와 가즈히코, 구로사와 기요시, 이시이 소고 등과 함께 80년대 일본 영화의 뉴 웨이브를 이끌었던 ‘디렉터스 컴퍼니’를 세운다. <태풍 클럽>(1985)은 디렉터스 컴퍼니에서 제작된 초기 대표작이다. 90년대에는 <도쿄 하늘 반갑습니다>, <아, 봄> 등 자유분방하지만 불안한 10대와 삶에 염증을 느끼는 우울한 어른들의 모습을 번갈아 그리며 창작을 이어 나갔다. <바람꽃>을 마지막으로 2001년 향년 53세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소마이 신지 감독
후기작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이사>(1993)는 어린 아이가 부모의 불화와 별거로 느끼는 불안과 성장을 담아냈으며, 제67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에서 2관왕을 수상했다. 개봉을 앞둔 <여름 정원>(1994)은 제68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에서 일본 영화 5위에 선정되었으며,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올 여름 <이사>, <여름 정원>과 함께 ‘소마이 열풍’을 불러올 <태풍 클럽>은 40주년 기념, 8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