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캡처
강재인의 은은한 복수극이 황기찬 가족 사이에 치명적인 분열을 유발했다.
조력자 김도윤(서준영)에게까지 기억상실 연기를 감쪽같이 속이고 있었던 강재인(함은정)은 황기찬(박윤재)이 김도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발신자표시제한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연락이 닿지 않는 김도윤에 놀라 직접 그를 찾아 나선 강재인은 “정보가 부족해서 제대로 정보를 남기지 못했어요.”라며 메시지 발신인이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김도윤은 “기억이 돌아왔어요?”를 먼저 확인했다. 이에 강재인은 “저 기억 잃은 적 없어요. 교통사고도 다 기억해요.”라며 그동안 김도윤을 속이고 있었던 사실을 전부 털어놓으며 충격을 안겼다.
강재인은 황기찬이 그랬던 것처럼 황기찬 가족을 서서히 망가뜨릴 복수극을 계획했다. 강세리(이가령)가 보는 앞에서 황기찬에게 입을 맞췄고 일부러 안방에 강세리의 귀걸이를 떨어뜨린 뒤 황기찬을 의심하는 자작극으로 둘 사이를 이간질했다.
또한 강세리와 시부모 사이에 오해를 만들었고 노숙자(이보희)가 강재인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듯한 상황을 일부러 연출해 가족 사이에 분열을 유발했다.
치밀해서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강재인의 복수극에 김도윤은 할 말을 잃었다. 강재인은 “제가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저도 몰랐어요.”라며 정색하는 김도윤에 당황함을 느꼈다. 김도윤은 “잘했어요.”라며 덤덤하게 애써 강재인을 격려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은 완벽한 삶을 누리던 강재인이 그 완벽한 삶을 통째로 훔치고 싶어 하는 이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벌이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의 명품 연기와 베테랑 조연들의 끈끈한 케미가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왕의 집’은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