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엄지원이 임신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됐다.
이날 한동석은 같은 하늘에 해와 달이 같이 떠 있는 꿈을 생생하게 꾼 후 일어났다. 한동석은 일어나자마자 마광숙에게 꿈 내용을 이야기하며 "아무래도 태몽 같다"고 말했고 마광숙은 "미쳤나 보다, 우리 나이가 몇 살인데"라며 부정했다.
한동석은 아침 식사 자리에서도 마광숙에게 생선 살을 발라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마광숙은 한동석의 들뜬 모습에 자신의 친정엄마 공주실(박준금 분)에게 전화를 걸어 "태몽은 무슨, 개꿈이다, 내가 나이가 몇인데 애를 낳냐"고 말했다. 하지만 공주실은 "너보다 나이 많은 여자도 순풍순풍 애만 잘들 낳더라"고 말하며 2세를 기대했다.
이후 오범수의 아이를 맡게 된 부부는 2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동석은 “오늘 발견한 건데 내가 애 보는 소질이 있었네, 우리도 아기 갖는 거 어떠냐, 난 광숙 씨 닮은 딸이면 완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광숙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기 생각 없다고 했지 않나, 남들 다 늦둥이 갖는다고 우리도 될 거라는 보장도 없고, 내 몸이 감당할 수 있을지, 아기는 건강할지 모른다, 이 나이에 임신하면 조산, 고혈압, 당뇨, 다 위험한 거 모르냐"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한동석은 마광숙과 상의 없이 아내를 여성의원에 데려갔다. 한동석은 ”우리도 검사 한 번 받아봅시다“라고 제안했지만 마광숙은 화를 내며 "여기 왜 왔냐, 검사받고 싶으면 혼자 받으라"고 말한 뒤 홀로 가버렸다.
하지만 한동석도 포기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한동석은 과거 마광숙과 함께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마광숙이 병원 팔찌에 써준 '소원 이행 각서'를 들이밀었다. 그는 "광숙 씨 똑 닮은 아이를 갖고 싶다, 예쁘게 잘 웃고 남을 품어 안을 줄 아는 아이, 그게 지금 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결국 마광숙은 한동석과 함께 여성의원을 방문했다. 마광숙은 다른 부부들을 보며 ”우리가 가장 늙은 거 같죠“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한동석은 ”물리적인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검사가 모두 끝나고 의사를 만난 두 사람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때 의사는 "괜한 고민을 하셨다, 마광숙 님, 이미 임신 4주 차"라고 말했고, 두 사람이 깜짝 놀라며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