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이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0 ‘나들이’를 통해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0 ‘나들이’(연출 유관모/ 극본 여서준)는 산전수전 다 겪은 70대 할머니 금영란(손숙 분)과 수완 없는 순둥이 과일장수 방순철(정웅인 분)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로, 사람 노릇, 부모와 자식 노릇이 무엇인지를 잔잔한 감동과 함께 그려낸 작품이다.
정웅인은 극 중 순박한 과일장수 ‘방순철’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방순철’은 작은 출판사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지만, 사람 좋은 것 외에는 재주가 없던지라 결국 폐업하게 되고, 제 담당이던 시인이 주업으로 몰고 다니던 과일 트럭을 순철에게 남기고 떠난 뒤로 생계가 막막해 과일장수 일을 시작하게 된 인물이다.
일단 과일 장사를 시작했는데 도무지 수완이 없고 순수한 성격 탓에 자주 사기를 당하고 밑지는 장사를 이어가던 순철은 장사의 달인 영란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특별한 우정을 이어가게 된다.
이에 정웅인은 억척스럽게 젊은 날을 보내며 장사력 만렙에 등극한 손숙과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조용하지만 강하게 가슴을 울리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정웅인의 천진 매력이 가득했던 이번 단막극에서의 캐릭터는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최고의빌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그의 기존 모습들과 대조되어 더욱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는 최근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보여 진 카리스마 검사역과도 180도 다른 모습으로 정웅인의 변화무쌍함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웅인은 최근 연극 ‘얼음’에도 출연 소식을 알리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0 ‘나들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