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억울한 딸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유가족의 끝나지 않는 사투가 안타까움을 안겼다.
성폭행 사건 재판이 진행되던 중 피해자가 갑자기 고소를 취하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더 이상 고통받고 싶지 않다며 가해자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하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다행히도 피해자는 조금씩 회복했고 가족들도 점차 일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3년 뒤, 갑작스러운 피해자의 투신 소식에 이어 여동생의 극단적 비보가 전해졌다.
MC 안현모와 이지혜는 성폭행을 피해자가 투신을 결심한 원인으로 파악했지만 어머니는 딸을 죽음으로 내몬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21년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진실의 실마리를 풀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4명의 반장 중 한 명이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자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이 피해자를 호출했다. 종이와 자를 건넨 수사관은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성기를 직접 그려보라고 했다. 피해자는 수치심을 참아내며 떨리는 손으로 그림을 그려 제출했다.
취조실에 들어온 또 다른 수사관은 “12명한테 당한 얼굴 좀 보자.”라는 끔찍한 농담을 건네며 피해자가 쓰고 있던 모자를 벗기려 했고 결국 참다못한 피해자는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갔다.
출연진들은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수사관의 끔찍한 행태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현모는 “어떻게 이런 일이 현실에서 가능한지 믿기 어렵다.”라고 탄식했고 이지혜는 “어머니가 홀로 얼마나 큰 고통을 견뎌왔을지 상상도 못하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딸이 사망한 지 21년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가 계속 싸우고 있다는 게 마음 아프다.”라고 스튜디오에 출연한 유가족에게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억울한 딸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이어온 피해자의 엄마가 직접 출연해 억울하게 두 딸을 잃은 후 겪어야 했던 고통을 털어놓으며 먹먹함을 전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