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고소를 취하하고 회복에 집중하던 피해자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선택했다.
여름 방학에 동생의 권유로 드라마 단역 배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피해자는 ‘반장’이라 불리는 촬영 현장 관리자에게 두 달 동안 여섯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반장은 회식 자리에서 피해자에게 술을 권한 뒤 비디오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했고 이후에도 촬영 스케줄이 끝날 때마다 모텔로 피해자를 데려가 수차례 성폭행했다.
반장은 촬영 중 쉬는 시간과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도 피해자를 성추행하는 파렴치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세 명의 반장들이 돌아가며 피해자에게 성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그중 한 명의 반장은 피해자의 휴대 전화를 빼앗고 3일 동안 감금한 채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딸에게 충격적인 피해 정황을 전해 듣게 된 피해자의 엄마는 딸을 설득해 총 12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는 촬영 현장에서 3개월 동안 반장이라 불리는 스태프와 보조 출연 담당자, 촬영 스태프 12명 중 4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8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총 40차례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MC 이지혜는 “촬영장이 아니라 범죄 현장이다.”라며 한탄했다.
재판 과정에서 가장 먼저 성폭행을 저지른 반장은 피해자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사귀는 사이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어진 성관계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호감이 있어 만난 적은 있지만 사귄 적은 없다는 앞뒤도 맞지 않고 진지함도 없는 태도로 피해자를 두 번 상처 입혔다.
재판이 진행되던 중 피해자가 갑자기 고소를 취하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더 이상 고통받고 싶지 않다며 가해자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하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다행히도 피해자는 조금씩 회복했고 가족들도 점차 일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3년 뒤, 갑작스러운 피해자의 투신 소식에 이어 여동생의 극단적 비보가 전해졌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