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2명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투신한 단역 배우 자매의 유가족이 사건의 내막을 전했다.
단역 배우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던 여동생이 먼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큰 딸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조용하고 모범생이었던 큰 딸의 생기가 사라지면서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퇴근하는 일이 잦았고 가족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것.
또한 며칠씩 연락이 끊기는 일이 생겼고 이에 안부를 묻는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단역 배우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였다.
가족들은 큰 딸의 방에서 ‘죽고 싶다’, ‘익사가 답이다’, ‘반장을 조심해야 한다’ 등의 끔찍하고 의미심장한 메모들을 발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가족들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큰딸은 고민 끝에 촬영 현장에서 드라마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반장’이라 불린 관계자를 포함한 12명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피해자는 ‘반장’이라 불리는 촬영 현장 관리자에게 두 달 동안 여섯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반장은 회식 자리에서 피해자에게 술을 권한 뒤 비디오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했고 이후에도 촬영 스케줄이 끝날 때마다 모텔로 피해자를 데려가 수차례 성폭행했다.
반장은 촬영 중 쉬는 시간과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도 피해자를 성추행하는 파렴치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세 명의 반장들이 돌아가며 피해자에게 성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그중 한 명의 반장은 피해자의 휴대 전화를 빼앗고 3일 동안 감금한 채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피해자의 엄마는 힘겹게 딸을 설득했고 총 12명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