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2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죽음의 아르바이트, 단역 배우 자매 사건’이 집중 조명됐다.
2009년 8월 28일, 외출 중이던 어머니가 큰딸이 아파트 18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큰딸은 평소 조용하고 모범적인 성격으로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물건을 부수고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안정을 찾고 회복 중이었기에 가족들에게 전해진 충격은 더 컸다.
딸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여동생의 권유로 단역 배우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지방 촬영이 잦았던 터라 며칠씩 집을 비워야 하는 일도 잦았지만 자매가 함께 의지할 수 있어 적응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여동생이 먼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면서부터 큰 딸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점점 생기가 사라졌고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퇴근하는 일이 잦았고 가족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것.
또한 며칠씩 연락이 끊기는 일이 생겼고 이에 안부를 묻는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단역 배우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였다.
가족들은 큰 딸의 방에서 ‘죽고 싶다’, ‘익사가 답이다’, ‘반장을 조심해야 한다’ 등의 끔찍하고 의미심장한 메모들을 발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가족들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큰딸은 고민 끝에 촬영 현장에서 당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